
4대리구 포항지역 18개 본당은(울릉도 도동성당, 천부성당과 군종교구 충무대 포함) 본당사목구 60주년을 맞이하여 4월 3일(토) 저녁 8시 포항실내체육관에서 교구장 직무대행 조환길(타대오) 주교 주례로 기념행사 및 부활성야미사를 봉헌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4대리구 주교대리 전재천(암브로시오) 신부, 전(前) 4대리구 주교대리인 원로사목자 조정헌(파트리치오) 신부, 사암연합회 종문스님, 박승호 포항시장,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이병석 국회의원(국토해양위원장) 등 여러 내빈들과 사제, 수도자, 많은 신자들이 참석하였다.
1부 행사는 다함께 묵주기도 1단을 봉헌하며 시작되어 본당소개, 포항지역 청년들의 율동찬양, 내빈소개와 축사로 이어졌다. 4대리구 주교대리 전재천 신부는 인사말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포항 가톨릭교회가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그동안 묵묵히 기도하고 노력하고 수고해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하였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포항지역 본당별 공로자 23명과 예수성심시녀회에 감사패 및 공로상 수여, 그리고 울릉도 복음화를 위해 헌신한 고(故) 현재룡(비오)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였다. 마지막으로 60주년 기념 영상을 다함께 감상하였다. 영상물을 통해 포항지역 18개 본당이 차례로 소개되었으며, 초대 신자들과 초창기 공소 회장들이 추억담을 풀어놓았다. 또한 포항성모병원 의사들과 간호사들, 사회복지시설 장애인들이 화면을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3부에는 조환길(타대오) 주교와 포항지역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부활성야미사를 봉헌하였다. 불 축복과 부활초 점화에 이어 양옆으로 포항지역 15개 본당 어린이 복사단이 촛불을 들고 서 있는 가운데 부활초를 들고 입장하는 사제단 행렬은 탄성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아름다웠다. 조환길 주교는 강론을 통해 “지금의 죽도성당이라 불리는 포항본당 설립 6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60주년 주제인 ‘일어나 가자’는 말씀처럼 오늘 이 자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새롭게 시작하는 자리이다. 예수 부활 대축일의 기쁜 날을 맞이하여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세상으로 나아가자. 우리가 이 세상을 바꾸도록 노력하자.”고 하였다.
더불어 이날 미사 가운데 1353명의 장기기증 신청서와 본당별로 준비한 특산물을 봉헌하였으며, 이를 베들레헴 공동체, 포항 들꽃마을, 햇빛마을 등에 전달하여 예수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그동안 포항지역 3만 5천여 명의 신자들은 이번 행사를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해왔다. 사순시기인 예수 부활 40일 전부터 ‘내 마음의 40일 순례’라는 책을 만들어 포항지역 가톨릭 공동체가 함께 고리기도를 바쳤으며, 이후 20일 가량은 십자가의 길을 봉헌하였다. 또한 개인 및 공동체별로 일, 십, 백, 천, 만 운동을 통해 기도 생활하기, 성경 읽기 및 필사하기, 따뜻한 가족애 나누기, 이웃사랑 실천하기, 사회질서 지키기, 환경 지키기, 개인 건강 지키기 등의 실천운동을 해왔다.
 더불어 4대리구 주교대리 전재천 신부가 각 본당을 방문하며 신앙특강을 열었으며, 전(前) 대구가톨릭대학교 김길수(요한) 교수가 ‘포항의 복음화 역사와 신앙생활’에 대해 강의하였다. 또한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3월 18일(목) 연일성당, 3월 19일(금) 장성성당에서 사도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의 탄생 150주년 기념 창작 연극 ‘마음을 주었습니다’를, 3월 28일(일) 포스코 포항 효자 아트홀에서 록뮤지컬 ‘가스펠’ 공연이 펼쳐졌다.
포항지역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진 것은 1950년 4월 15일 현재 경주 성동성당의 포항공소가 포항본당(죽도성당)으로 승격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1978년 3월 포항의 두 번째 본당인 덕수성당이 분가하였다. 포항본당에서 시작된 포항 공동체에는 60년 동안 대해(1984년), 대잠(1990년), 장성(1993년), 기계(2009년)성당까지 15개 본당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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