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천주교의 전래와 발전
우리나라에 천주교가 전파된 해가 1784년입니다. 유학자 이승훈 선생이 북경에서 천주교세례를 받고 입국한 해입니다. 유학 가운데 성리학 이외에는 어떠한 사상도 금지했던 조선의 조정이었기에 천주교는 처음부터 혹독한 박해를 받았습니다. 수많은 순교자가 배출되었지만 천주교는 놀랍게도 조용한 성장을 거듭하였습니다. 1831년 처음으로 천주교 조직인 조선교구가 설정되었습니다. 그 하나의 조선교구가 서울교구와 대구교구 2개로 분할된 것이 1911년이었습니다. 그 후로 계속 교구가 설정되어 천주교는 지금 군종교구를 포함해서 16개 교구로 발전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서울, 대구, 광주교구는 대교구입니다.
2. 대구대교구 설정 100주년 준비
2011년에 우리교구는 교구설정 100주년을 맞습니다. 교구의 최고의결기구인 주교평의회는 2007년 7월 회의에서 교구설정 100주년의 주요한 기념사업을 ‘제2차 교구시노드, 100주년 기념대성당 건립, 교구100년사 편찬’으로 정하고 교구설정 100주년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교구설정 100주년을 준비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1) 교구설정 100주년 준비위원회 구성
2008년 1월 ‘교구설정 100주년 준비위원회’가 조직되었습니다. 100주년 준비위원회는 본부와 제2차 교구시노드 준비위원회, 100주년 기념대성당 건립위원회, 100년사 편찬위원회로 나누어 70명의 준비위원들로 구성되었습니다.
2) 본당 100주년 준비위원회 구성
2008년 5월 각 ‘본당별 100주년 준비위원회’가 조직되었습니다.
3) 사제 및 본당 100주년 준비위원 연수
2008년부터 교구사제연수와 본당100주년 준비위원연수를 통해 교구설정 100주년의 의미를 공유하고 기념사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3. 100주년 표어 및 3개년 로드맵
1) 100주년 표어
교구설정 100주년 준비위원회는 100주년의 표어를 “RENEW 2011 다시 새롭게 2011”로 정했습니다. 이는 교구설정 100주년의 의미를 ‘지난 10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0년을 전망하면서 교구 구성원 모두가 복음정신을 새롭게 하고 세상 복음화에 매진하는 것’으로 요약한 것입니다.
2) 3개년 로드맵
교구설정 100주년 준비위원회는 3년간 준비의 로드맵을 다음과 같이 정하였습니다. (1) 2008년-성찰의 해 : 먼저 2008년을 교구 구성원이 각자의 사명을 새롭게 인식하는 해로 정했습니다. 교구 구성원 자신이 스스로의 사명을 깊이 성찰하고 하느님의 부르심을 새롭게 인식하고자 합니다. (2) 2009년-비전의 해 : 2009년은 급변하는 세상 속에 미래의 교회상을 정립하는 해로 삼고자 하였습니다. 교구의 현재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미래에 실현가능한 최선의 전망을 구하고자 합니다. (3) 2010년-도약의 해 : 2010년은 불확실한 교회의 미래 앞에 재도약을 다짐하고 실현하고자 합니다. 교회에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는 오늘날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세상 복음화의 거룩한 사명을 실천하는데 모든 역량을 모아 교구의 모든 분야에서 다시 힘차게 도약하고자 합니다.
4. 교구설정 100주년 기념사업
우리교구가 준비하는 교구설정 100주년의 주요한 기념사업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1) 제2차 교구시노드
2008년 교구와 본당의 시노드 준비위원들이 선임된 이후 여러 차례의 연수를 통해 시노드의 의미를 숙지하였고, 앞으로의 진행상황에 대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나아가 제1차 시노드의 추진상황을 분석하고 제2차 시노드의 지표를 ‘새시대 새복음화’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시노드에서 다루어야 할 주제를 ‘새복음화 전망’과 ‘성숙한 교회공동체 실현’으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2009년 시노드 연구위원들이 이 두 가지 주제를 토대로 5가지 분과를 정했습니다. 그리고 분과별로 모임을 통해 토론주제를 정해서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본당에서도 준비위원들이 본당토론마당을 통해 신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이제 2010년 올해는 토론마당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안을 다듬어 가야 할 것입니다.
2) 100주년 기념대성당 건립
2008년 교구와 본당의 100주년 기념대성당건립위원들이 선임된 이후 연수를 통해 100주년기념대성당 건립의 의미를 숙지하였고, 앞으로의 진행상황에 대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나아가 두 차례의 사제연수를 통해 성당의 규모, 형태, 모금방안 등에 대한 사제들의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2009년 본당의 성당건립준비위원들에 대한 연수를 통해 신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였으며 지금까지의 과정을 통해 마련된 대성당건립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성당명칭은 ‘교구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대성당’
- 성당건립장소는 현재 범어성당부지(7천여 평)
- 성당규모는 대성당 2000석, 소성당 400석, 기타 대강당, 공연장 및 교리실 등
이제 2010년의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대성당 건립계획을 확정하고 설계를 공모하는 일입니다. 설계가 확정되면 내년에 건축의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입니다. 공사기간은 3-5년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둘째, 대성당 건립모금을 전개하는 일입니다. 본당별로 2008년 결산액이 그 본당의 모금목표액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모금방법은 크게 두 가지를 병행하고자 합니다.
- 대성당건축기금을 본당사무실을 통해 신립하는 방법
- 모든 신자가 100주년 통장을 만들어서 힘닿는 대로 모금하는 방법
3) 100년사 편찬
2008년 100주년 편찬사위원들이 선임되어 자료를 수집·정리하였고, 2009년에는 주제별로 요약해서 초안을 작업하였으며 100년사 연표와 사진 및 기타 자료들도 정리하였습니다. 2010년 올해는 역사를 서술하고 검토를 거쳐 편찬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5. 100주년 추진본부 구성 및 활동
2010년 교구설정 100주년을 1년 앞두고 교구는 100주년 준비를 구체적으로 추진할 TF팀인 ‘100주년 추진본부(본부장 : 하성호 신부)’를 2010년 2월 6일에 출범하였습니다. 100주년 추진본부는 본부와 7개 분과(홍보, 영성, 재정, 생명사랑나눔, 시노드, 대 성당, 100년사분과)로 구성되어 교구역사에 길이 남을 100주년과 관련된 모든 사업과 행사를 구체적으로 점검, 기획, 추진하고자 합니다.
또한 100주년 추진본부는 100주년 감사미사를 2011년 5월 15일에 드리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2011년 5월 7일부터 14일까지 100주년 축제를 지내기로 하고 구체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시회, 바자회, 다문화축제, 청소년 및 청년축제, 학술심포지움, 음악회, 자매 및 협력교구 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해외초청대상도 논의 중에 있습니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과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가 초청대상으로 자매결연교구인 오스트리아의 살쯔부르그교구와 대만의 대중교구, 협력교구인 볼리비아의 산타크루즈교구와 중앙아프리카의 방기교구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 2010년 4월부터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행사가 시행될 예정입니다.
1) 성모당 릴레이순례 : 2010년 4월 13일부터 2011년 5월 6일까지 본당별로 순번에 따라 성모당 릴레이순례 및 오전 11시 미사
2) ‘은총의 100년, 감사의 100일’ : 2010년 12월 8일부터 2011년 5월 13일까지 교구역사 가운데 100가지 주제를 선정하여 100일 동안 드리는 기도
3) 은총의 100주년 1.3운동 : 교구설정 100주년을 맞아 교구민들이 작은 선행을 매일 적어도 세 가지를 실천하자는 운동 ① ‘성경 한 구절 필사’(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 ② ‘한 끼 100원의 사랑 실천’(이웃과의 올바른 관계) ③ ‘버스 3정류장 이하 걷기’(자기 자신과의 올바른 관계)
4) 성경암송대회 : 성경암송대회를 100주년 축제기간 내에 하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5) 도보성지순례 : ① 제1코스 : 대구사랑길 ② 제2코스 : 신나무골-동명성당 ③ 제3코스 : 성가양로원-한티성지 ④ 제4코스 : 산내-진목정
6) 교구 100년사 영상 성시간 자료: 교구역사를 10년 단위로 묶어 영상 성시간 자료를 제작해서 성시간 소책자와 함께 본당에 배포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김수환 추기경님의 영향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장기기증운동에 맞추어 생명과 사랑을 나누려는 목적으로 우리교구가 발족한 생명사랑나눔운동본부를 중심으로 교구는 100주년에 걸맞은 생명사랑나눔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이웃과 생명을 나누는 장기기증운동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사랑나눔운동을 다음과 같이 추진하고자 합니다.
1) 해외아동 1:1 결연사업 : 볼리비아와 몽골 등 해외의 어려운 아동과 교구 구성원이 1:1로 결연을 맺고 도와주는 운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2) 사랑의 선물보따리 지원사업 : 헌옷과 중고 컴퓨터를 수거하여 해외로 보내는 운동입니다.
3) 극빈국 아동 무료수술지원사업 :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과 연계하여 극빈국의 아동환자들에 대해 무료로 수술해주는 운동입니다. 어린이심장병과 안과관련 질환 등이 포함됩니다.
4) 국내 소외계층 지원사업 : 새터민과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 등 국내의 소외계층에 대한 다양한 지원운동입니다.
이미 교구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남산동에 있는 성심복지병원을 통해 이주노동자들과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무료진료를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종교를 넘어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에 대한 배려는 가톨릭교회의 가장 우선적인 사명입니다. 100주년을 맞는 우리교구가 생명과 사랑을 나누는 실천운동을 통해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데워주고 지역민들에게 더욱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100주년은 우리교구만의 잔치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잔치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100년이라는 ‘기쁨과 감사’의 시기를 살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지역은 어려운 일을 겪을 때마다 의리와 단합을 바탕으로 슬기롭게 극복해온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이 우리 지역의 자부심이 되었습니다. 우리교구는 서울대교구와 함께 한국교회를 선도해온 교구입니다. 본당사목뿐만 아니라 학교, 언론, 병원, 사회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왔고, 주일학교 교육에 있어서도 늘 선두에 서있었습니다. 대구 경북지역을 연고로 하고 있는 우리교구는 지난 100년의 좋은 전통을 잘 계승하면서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깊이 각성하고, 100주년이 우리 자신과 우리교구가 복음정신으로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은총의 시기가 될 수 있도록 교구민 모두가 온 힘과 마음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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