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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대구은행 가톨릭신우회
그들,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날개를 펴다


취재|김명숙(사비나) 편집실장

직장생활에서 마음이 통하는 이를 만나면 자칫 힘든 업무도 즐거움으로 바뀐다. 거기에 같은 신앙을 가진 이들의 만남이라면 직장생활에 날개를 단 듯 힘이 솟는다. 같은 신앙을 가진 이들이 같은 직장에서 화합하여 일하며 업무효율도 쑥쑥, 신앙생활도 쑥쑥 성장하는 삶을 살아가는 대구은행 가톨릭신우회 회원들. 이번 달 〈만나고 싶었습니다〉에서는 ‘대구은행 가톨릭신우회(회장 : 김대유 요셉, 담당 : 이기태 베드로 신부)’ 회원들을 만나 살맛나는 직장이야기, 신앙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봄비가 내리는 3월의 마지막 날, 대구은행 본점에서 만난 대구은행 가톨릭신우회 봉사자들인 김대유(요셉) 회장과 회원들은 만나자마자 서로들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으며 환하게 웃는다. 보는 이마저도 편안하게 해주는 만남의 자리에 함께 한 김대유 회장은 자신들은 ‘봉사자’임을 상기시킨다. “대구은행 가톨릭신우회의 경우 대구, 경북을 비롯한 경남, 서울 등 230개의 대구은행 지점과 본점으로 회원들이 흩어져 있어 각 부서의 회원들이 매월 한자리에 모이는 일은 여건상 어려운 일.”이라며 “그 대신 28개 봉사단에 회원들 스스로 참여하여 봉사활동을 하면서 전자문서를 통하여 서로의 의견이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체 신우회원들의 만남의 시간은 상반기 성지순례(매년 6월 6일 고정)와 하반기 피정 등 1년에 2회 정도이다.

“회원들의 성지순례 때에는 가족들이 함께 하고 있지만 피정 때에는 회원들만의 참여로 이루어져 신앙과 직장에 관해 또는 말씀나누기 등 회원들 간의 신앙과 일에 대한 고충들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는 신심분과위원장 류승아(율리안나) 회원은 “특히 지난해 전주 치명자산 성지순례 미사때 함께 참석했던 냉담회원들이 고해성사를 보고 다시 신앙생활을 하게 되어 오래오래 기억되는 뜻깊은 순례였다.”며 그날의 기쁨을 다시 떠올렸다. ‘축일을 맞은 회원들에게 아름다운 글이나 성경구절을 적어 축하의 메일을 보내는 일.’을 맡고 있어 회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김진문(안드레아) 부회장은 “신우회의 회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할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대구은행 가톨릭신우회는 1979년 1월, 40여 명의 회원들이 당시 지도신부였던 고(故) 최영수(요한) 대주교를 모시고 기념미사를 봉헌하면서 시작되었다. 2010년 창립 31주년을 맞이하는 동안 241명에 이를 만큼 회원증가와 더불어 대내외적으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어, 신자뿐만 아니라 일반 직장동료들에게도 모범을 보이는 단체로 거듭났다.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봉사활동에도 남보다 한걸음 더 앞장서서 하다 보니 비신자들에게도 가톨릭의 좋은 모습들을 간접적으로 전해주는 것 같다는 신우회원들은 대구은행 봉사단체인 DGB봉사단 활동에서도 단연 돋보일 정도로 열과 성을 다해 봉사하고 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신우회 봉사자들은 창립 31주년을 맞아 보다 나은 ‘대구은행 신우회 활성화 새물결(New Wave)’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활동으로 멘토(Mentor)의 적극 활용을 손꼽을 수 있다. 회원가운데 연령별, 직위별로 8명의 열심한 회원을 선출하여 이들 8명의 멘토들로 하여금 냉담 중인 회원들의 회두와 예비신자 입교에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고 있다. 강태규(안드레아) 수석부회장은 “신규 회원의 영입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냉담하고 있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전교하여 이끌어들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들려주었다. 참석한 봉사자 중에 가장 어린 황정이(안젤라) 회원은 “5년째 활동하고 있는데 같은 뜻을 지닌 이들이 만나서 직장이야기, 신앙이야기를 마음 편히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직장생활의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회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에 힘을 얻은 대구은행 가톨릭신우회원들은 올 한 해를 신우회 ‘도약의 해’로 정하여 회원들 스스로 신앙인으로서 또 하느님의 자녀로서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한편, 교구설정 100주년 기념사업과 관련해서는 성전건립기금 모금업무를 비롯한 교구사업에도 적극 참여하는 열의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 방법으로 김대유 회장은 “우리 신우회원들 가운데 100명을 추대하여 각각 20명씩 5개 조로 나누어 100주년 기념대성당건립기금 통장갖기 홍보와 안내활동을 하면서 본당의 요청이 있을 때에는 언제라도 회원들이 출장하여 홍보활동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본당의 협조를 부탁했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대구은행 가톨릭신우회 회원들은 교회단체 및 장애인 복지관 등 가까운 이웃들에게 묵묵히 사랑을 실천하며 봉사활동과 후원을 펼쳐왔다. 또 사랑의 장기기증운동에도 적극 앞장섬으로써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때로는 노동으로, 때로는 물질적인 후원으로, 또 때로는 교회 잡지와 신문, 신앙서적 등을 통하여 전교에 앞장서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오직 하느님의 자녀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대구은행 가톨릭신우회 회원들. 같은 부서의 직원이 세례를 받을 때 회원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는 그들이 그곳에 있기에 직장공동체는 더욱 살맛나고 신앙공동체는 더욱 은혜로울 수 있으리라 믿는다.

 

* 100주년 기념대성당 건립기금통장 -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대구은행과 협약하여 개설한통장으로, 100주년 성전건립기금 납부 및 장차 교무금통장으로 활용된다. 이 통장에 가입한 고객은 정기예금, 적금신청 시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고 대구은행 측은 밝히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은행 전 영업점에 문의하면 되고, 교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