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구설정 100주년을 기념하여 대구대교구에서는 네 개의 도보성지순례 코스를 마련하였다. 그 시작을 알리기 위해 5월 3일(월) 진목정(담당 : 이창수 야고보 신부, 산내성당 주임) 성지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다함께 도보성지순례를 하였다. 4대리구에 준비한 이날 행사에는 교구장 직무대행 조환길(타대오) 주교, 사무처장 하성호(사도요한) 신부, 3대리구 주교대리 정인용(바르톨로메오) 신부, 4대리구 주교대리 전재천(암브로시오) 신부, 5대리구 주교대리 여창환(라우렌시오) 신부와 교구 사제단 그리고 수도자, 신자들이 참석하였다.
오전 11시 조환길 주교 주례로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된 기념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조환길 주교는 “교구설정 100주년을 맞이하여 오늘부터 정식으로 도보성지순례를 시작하게 되었다.”면서 그 첫 번째 코스인 진목정 성지에 살았던 허인백(야고보), 김종륜(루카), 이양등(베드로) 성인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이어 “순교자 세 분이 살았던 진목정 성지를 순례하면서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신앙을 지킨 그들을 기억하며 앞으로 우리 교구가 더욱 새롭게 쇄신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하였다.
이어진 경과보고에서 사무처장 하성호(사도요한) 신부는 “교구설정 100주년을 기념하여 대구대교구에서는 진목정 성지와 대구 시내 순례 코스인 ‘대구 사랑길’, 신나무골 - 동명, 동명 - 한티까지 네 개의 도보성지순례 코스를 마련하였다.”면서 “도보성지순례를 통해 천주님을 생각하며 이 길을 걸었던 신앙 선조들의 거룩한 얼과 채취를 느끼길 바라며, 더불어 주교님을 중심으로 교구의 모든 역량이 모아져 교구설정 100주년이 앞으로 다가올 100년의 토대가 되길 기도드리자.”고 말하였다.
미사 후 조환길 주교가 교구설정 100주년 기념 도보성지순례의 시작을 선포하였으며, 4대리구 주교대리 전재천 신부의 선창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다함께 교구설정 100주년 구호인 ‘다시 새롭게’를 힘차게 외쳤다.
도보성지순례의 시작을 기념하는 테이프 커팅식을 끝으로 준비한 모든 행사가 모두 마무리 되고 다함께 산내성당에서 준비한 국밥으로 든든하게 점심식사를 한 후 자유롭게 순례를 시작하였다.
진목정 성지를 담당하고 있는 이창수(야고보) 신부는 “현재 진목정 피정의 집은 너무 오래되었고, 마땅한 성전조차 없다. 무너져 버린 범굴의 복구 작업도 하루 빨리 실시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와 같은 분들이 틈틈이 봉사해 주어 작년보다 순례길이 많이 정비되긴 했지만 여전히 연세 많은 분들에게는 무리가 있다.”고 하였다. 이어 “이제 막 개발을 시작한 만큼 앞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도 그리고 재정적인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덧붙여 이창수 신부는 이곳을 찾는 순례자들에게 “진목정을 찾는 순례객들이 순교자들의 정신을 기리며, 주님과 함께 하루를 보낸다는 신앙적, 영적인 마음으로 순례를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며 “하루의 산행을 통해 바쁜 일상을 돌아보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진목정에서 시작된 교구설정 100주년 기념 도보성지순례, 100주년을 맞이하는 그날까지 많은 이들이 함께 순례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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