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교 그리고 석사, 박사 등 살아가는 동안 평생을 공부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오늘의 현대사회는 어른, 아이 가릴 것 없이 치열한 교육 현장에 살며 배우고자 하는 열망과 시키고자 하는 열망이 공존하는 사회이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앞에 안으로는 신앙인, 밖으로는 교육공무원으로서 살아가는 대구광역시 교육청 가톨릭신우회 박홍근(도미니코) 회장을 만나 그들의 신앙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003년 2월에 창립된 대구광역시 교육청 가톨릭신우회는 대구광역시 교육청 및 소속기관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소공동체 모임을 갖는 단체이다. 이들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7시 남산동 대신학원 소성당에서 박정근(테오디모) 지도 신부의 주례로 미사를 봉헌하고 그 이후 복음나누기를 통한 나눔의 장을 펼쳐가고 있다. 박홍근 회장은 “이영동(치릴로) 신부님을 지도 신부로 모시고 권동현(바울로) 회장님이 1대 회장에 취임하면서 우리 대구광역시 교육청 가톨릭신우회가 시작되었다.”면서 “초창기에는 수성성당 교육관을 대여하여 교리공부를 하고, 직장 안에서 있었던 각자의 애환을 복음말씀 안에서 나누는 복음·생활나누기 중심의 소공동체 모임을 해왔다.”고 말했다.
창립 초에는 회원들이 대구광역시 교육청에만 국한되었으나 2005년 1월 제2대 남후섭(아우구스티노) 회장의 취임과 더불어 지역 교육청, 직속 산하기관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었다. 이에 박홍근 회장은 “대구광역시 교육청에는 많은 산하기관들이 소속되어 신자들이 근무하고 있지만 일의 특성상 그리고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회원들의 참여가 쉽지 않다.”면서 “우리 신우회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신자 동료들을 지속으로 발굴하고 신앙을 가지지 않은 동료들을 주님의 품으로 인도하는 등 생활 속의 전교 활동을 전개하면서 평신도 사도직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여건에 있다보니 초창기 37명에 달했던 회원은 현재 25명 정도 활동하고 있다. 박홍근 회장은 “부끄럽지만 대외적인 활동이 없는 것이 우리 신우회의 가장 취약점이고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이라면서 “감사부 등 업무의 특성상 야근과 출장 그리고 휴일까지 일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사회봉사 활동 참여가 미흡했다.”고 전했다. 이어 “밖으로 드러난 활동은 미비하지만 안에서는 회원들이 경조사 등에 함께 해 기뻐하고 슬픔을 나누며 일상 생활 안에서 쉬는 교우 회두, 선교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며 “드러내 놓고 활동적이진 못해도 직장 속에서 같은 신앙을 가진 소속감으로 직장 내, 사회 안에서 서로의 애환을 나누며 도와주고 이해하며 힘이 되어 준다.”고 덧붙였다.
2003년 2월부터 2008년 9월 박홍근 회장이 취임하기 전까지 교리공부 중심의 복음나누기 소공동체 모임을 해왔던 대구광역시 교육청 가톨릭신우회는 현재 박정근 지도 신부의 주례로 미사를 봉헌하고 복음나누기 및 생활나누기를 하고 있다. 박홍근 회장은 “신부님과 함께 미사를 드리고, 신부님과 회원들이 함께 할 수 있어 영성적으로도 성숙되고, 회원들과의 정도 더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성지순례, 야외 미사 등의 활동을 통해 주어진 여건 속에서 신앙인으로 그리고 지방 공무원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는 대구광역시 교육청 가톨릭신우회 회원들은 신앙인이란 긍지로 대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공직자의 기본덕목과 일치시켜 활동하고자 노력하는 단체이다. 마지막으로 박홍근 회장은 “우리 신우회는 주어진 환경과 맡겨진 일에 신앙적으로 다른 이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일도, 신앙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사회 봉사활동과 더불어 많은 신자 동료들이 참여해 함께 만들어가는 대구광역시 교육청 가톨릭신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광역시 교육청 가톨릭신우회가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고 신앙 안에서 참된 신앙 공동체로 거듭나는 동시에 모든 회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신앙 공동체로 성장하길 바라며 앞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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