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로그인

교구설정 100주년 기념 생명사랑나눔 운동본부 - 해외아동 1:1 결연사업
더 이상 내려갈 곳조차 없는 삶 앞에서


취재|김명숙(사비나) 편집실장

아무리 아파도 아스피린 한 알을 살 돈이 없어 며칠씩 앓아누워 견뎌야만 하는 아이들, 걸어 다닐 수만 있으면 빵바구니를 들고 생계를 위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꼬마아이들. 소설이나 드라마 속 이야기도 아니고 사진 속 이야기도 아닌,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해외극빈국 어린이들의 현재 삶의 모습이다.

2011년 대구대교구 설정 100주년을 기념하며 벌이고 있는 생명사랑나눔 운동본부의 해외아동 1:1 결연사업. 이 사업에 동참한 사회복지사 정현오(바오로, 침산성당) 씨는 “비록 피부색이 다르고 언어가 다를지라도 ‘사랑’이라는 감정은 공통의 감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딸아이를 키우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생각하니 당장 해외아동 후원을 시작해야겠다는 결심을 갖고 참여하게 되었다.”고 참여동기에 대해 말했다.

현재 생명사랑나눔 운동본부에서는 후원대상국가를 몽골, 필리핀, 볼리비아 세 곳으로 선정하여 결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몽골의 울란바토르 존몬드 쎈뽈 초등학교의 경우, 학생들의 부모 50%가 무직자로 가구당 평균 50달러(원화 6만 원) 정도의 연금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부모들의 실업으로 파생되는 영향은 아이들을 방치한 상태로 내버려두거나 아동학대로 이어지고 있어, 결국 최대의 피해자는 아동일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필리핀의 마리아 루이 몬테소리학교 아동들도 예외는 아니다. 이곳은 하루하루 먹을 끼니를 걱정해야 할 만큼 빈곤하다. 아버지들은 주로 패디캅(필리핀의 교통수단 중 하나로 자전거로 된 인력거)을 운전하고 어머니들은 폐지를 줍거나 일용직으로 하루하루 연명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아이들이 교육마저 받지 못한다면 결국 가난은 또다시 되물림 되고 빈곤의 악순환으로부터 벗어날 길이 없어진다. 후원인들의 도움으로 아이들이라도 제대로 교육을 받을 때, 비로소 부모의 전철을 밟지 않고 가난으로부터 벗어날 길을 찾게 될 것이다.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볼리비아는 1950-60년대 한국의 생활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볼리비아 산타크루즈의 성프란치스코 어린이집. 산타크루즈에는 출생증명서가 없는 아이들도 있을 만큼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으며 교육수준과 생활수준도 낮은 데다, 비정상적인 가정환경에서 생활하는 아동들도 많다. 또한 연령대가 낮은 어린 아이들이 상당수 있으며 소아마비, 다운증후군 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많아 경제적 지원이 절실하다.

“멀리 떨어져 있어 후원하고 있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줄 수도 없고 흙먼지 묻은 옷을 털어줄 수도 없지만, 작은 나눔을 통해 그 아이 역시 하느님의 품속에 함께 하고 있으리라 믿으며 기도 안에서 만난다.”는 정현오(바오로) 씨의 사랑나눔은 이미 한 아이의 생명을 살려내고 있다. - 자료사진 : 생명사랑나눔 운동본부

 

* 결연후원계좌번호 : 대구은행 069-10-002467 (재)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
문의 : 053-253-9991 생명사랑나눔 운동본부 김선용, 권민지 사회복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