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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4년 조선에 천주교회가 창립된 이후 1831년 9월 9일 조선대목구(조선교구)가 설정되고, 1911년 4월 8일 조선대목구에서 대구대목구가 분리되어 신설됨에 따라 대구대교구의 역사가 시작되었으며, 초대교구장으로는 안세화(드망즈) 주교가 1911년 6월 26일 부임하였다. 2011년 대구대교구 설정 100년을 앞둔 현재 대구대교구는 45여 만 명의 신자수와 154개 본당, 420여 명의 교구소속 사제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렇듯 100년을 맞아 새롭게 도약하는 천주교 대구대교구에서는 2011년 교구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영성운동의 하나로 순교자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교구 내 성지도보순례 길을 제시하고 많은 이들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 이 길들은 대구대교구의 근현대사와 더불어 순교자들의 얼이 담긴 유서 깊은 길들로, 개인이나 단체 또는 가족끼리 한 걸음 한 걸음 순례하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 자신의 신앙과 순교자들의 삶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 편집자 주(註)
1. 대구사랑길 - “대구의 근대문화와 천주교회 100년”
·지도참조 : 대구대교구 홈페이지 (WWW. dgca.or.kr) → 교구설정100주년 → 세부추진사업 ① 영성운동 → 도보성지순례
이 길은 교구 설정 100주년을 맞이하는 천주교 대구대교구와 그 터전을 이루었던 대구 근대 100년의 역사를 걸으면서 찬찬히 둘러보는 과거로부터의 순례길입니다. 일제강점의 고난과 시련의 세월 속에서도 확고히 아로새겨진 문화와 신앙의 흔적들을 찾아 있었던 그대로를 발자국 하나하나에 담아내어 ‘다시 새롭게’ 복음화의 길을 밝혀봅니다.
① 천주교 대구대교구와 대구 읍성(2.2Km, 도보 50분)
성모당 → 주교관과 성직자묘지 → 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 본관(코미넷관) → 성유스티노신학교 → 문우관과 상덕비각 → 관덕정순교기념관 → 성밖 골목과 약령시장 → 영남제일관 터 → 떡전골목과 진골목 → 김원일의 소설 ≪마당 깊은 집≫의 배경이 된 곳 → 서상돈 고택 → 이상화 고택 → 천주교 계산주교좌성당
② 대구근대사와 향토의 문화역사(3.5Km, 도보 90분)
3.1만세운동길 → 선교의료박물관 → 청라언덕 → 대구향토역사관 → 서침나무 → 관풍루 → 삼성상회 → 광문사 터 → 한옥골목(이상화 생가) → 달서문 → 경상감영 옥터(서문로 교회) → 경상감영 → 대안성당
③ 대구의 현대문화(3.5Km, 도보 90분)
진동문과 6.25 피난민수용소 → 2.28 기념공원 →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 → 삼덕동 젊은이성당 → 야시골목·늑대골목 → 봉산문화거리 → 향교
 
2. 신나무골에서 한티성지 - “희생과 바침의 길”

200년 전부터 천주교 신앙인들의 안식처였던 신나무골은 수많은 박해에 쫓기고 쫓기어 숨어 들어왔던 피난처였지만 이곳마저도 빼앗겨 깊은 골짜기로 숨어 들어간 곳이 한티입니다. 수십 리의 이 길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의 길이었지만 후대의 신앙인들을 위한 ‘희생과 바침’의 길이었습니다. 지금 이 길은 온갖 개발과 난공사에 신음하고 있고 산과 숲은 인간의 덧없는 욕망에 새까맣게 그을려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길을 걸으며 무엇을 위한 희생과 바침의 삶이 필요한지, 힘겨운 걸음걸음을 통해 묵상해봅니다.
·신나무골 → 신동성당 신자묘지(4.8Km, 도보 1시간 50분)
·신동성당 신자묘지 → 창평지(2.0Km, 도보 40분)
·창평지 → 여부재(5.2Km, 도보 2시간)
·여부재 → 동명성당(4.0Km, 도보 1시간 30분)
·동명성당 → 원당공소(6.3Km, 도보 1시간 40분)
·원당공소 → 득명리(4.8Km, 도보 1시간 30분)
·득명리 → 한티성지(2.0Km, 도보 1시간)
■Tip
- 경북 칠곡군 지천면 연화리 신나무골 : 충청, 경기지방에서 박해를 피해 내려온 교우들이 산중에 삶의 터전을 일구면서 생겨난 교우촌. 경상도지역 사목을 전담했던 김보록 신부는 1882년 경부터 이곳에 머물며 사목활동을 시작, 대구대교구 최초의 본당인 대구본당(현 계산주교좌성당의 전신)의 기반을 다졌다. 신나무골 학당(속칭 연화서당)을 설립해 한문, 교리, 서학 등도 가르쳤다. 아울러 한국 천주교회 창립 200주년을 맞아 순교자 이선이 엘리사벳의 묘소를 이곳으로 이장하고 대구 지역의 첫 본당 터를 복원하였다. 이어 김보록 신부의 사제관과 신나무골 학당, 전시관을 복원했으며 김보록 신부의 흉상과 생나무로 깎아 만든 14처를 마련하였다. 아울러 9월 한달 동안 월-금요일 오전 11시에 신나무골에서 수도회 사제들의 주례로 미사를 봉헌하고 하고 있다.
- 문의 : 신나무골(신동성당) 054-972-2014
- 대구, 칠곡, 군위 경계의 오지 한티순교성지 : 큰 재를 의미하는 ‘한티’는 병인박해 시대 교우들의 최종피난처였다. 교우들은 이곳에서 화전을 일구고 옹기와 숯을 구우며 한데 모여 살았는데, 수차례 포졸들의 습격을 받고 많은 신자들이 순교하게 되어 오늘날 한티성지를 이루게 되었다. 한티성지개발사업을 실시한 대구대교구는 1991년 9월 25일 대형 십자고상(높이 14m)과 피정의 집(지하 2, 지상 5층)을 준공하였으며, 원상태로 복원된 공소, 무명 순교자묘역과 14처, 항상 열려있는 순례자의 집, 65개 객실이 있는 피정의 집, 영성관, 야외 제대, 자연 속에 자리 잡은 산책로 등이 잘 어우러져 있다. - 문의 : 한티 피정의 집 054-975-5151
3. 진목정성지 - “나눔과 봉사의 길”

이곳 일대의 산과 숲은 자연이 살아 움직이는 곳입니다. 그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각각의 생물들이 서로가 서로를 돕는 가운데 더욱더 풍요로워져 감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 이곳에 살던 신앙 선조들은 고난의 박해 속에서도 서로를 위한 나눔과 봉사의 삶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 길은 나의 가족을 위한, 교회를 위한, 사회를 위한 진정한 나눔과 봉사의 마음가짐을 가르쳐줍니다.
·건천 IC(경부고속도로) → 산내성당(12Km, 차량 15분)
·산내성당 → 소태골 피정의 집(12Km, 차량 15분)
·소태골 피정의 집 → 십자가의 길, 범굴(2.3Km, 도보 1시간)
·범굴 → 진목정 성지(5.5Km, 도보 2시간 30분)
·진목정 성지 → 순교자 묘지(700m, 도보 10분)
■Tip
- 진목(참나무)정 성지 : 병인박해 때 순교한 허인백(야고보), 김종륜(루카), 이양등(베드로) 등 세 분의 시신이 합장되어 모셔졌던 묘지가 있는 곳으로, 순교자들의 후손이 일찍부터 신앙공동체를 이루고 살았으며, 초기 한국천주교회 최양업 신부가 사목방문을 다녔던 8개 공소 중 하나이다. 이후 다블뤼 주교를 비롯하여 조선교구 8대 교구장 뮈텔 대주교의 순방이 있었다. 합장된 순교자 묘는 1932년 대구 감천리묘지로 이장되었다가 1973년 병인순교기념성당인 복자성당으로 모셔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렇듯 순교자의 얼이 서린 진목정 성지에서는 9월 순교자성월 한 달 동안 평일, 주일 매일 11시에 피정의 집이 있는 소태골 야외장소에서 미사가 봉헌된다. 또한 미사 후에는 식사도 가능한데, 식사비는 1인당 5천 원으로 단체인원일 경우에는 미리 신청을 해두는 것이 좋다.
- 문의 : 진목정 성지 사무실 054-751-1571
- 천주교 대구대교구 발행 ‘대구 사랑 길’리플렛 내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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