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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5월 25일, 20여 명의 한의사들이 ‘한의술을 통한 복음전파와 이웃사랑 실천에 헌신할 것을 결의한다.’는 취지 아래 가톨릭 한의사 신우회를 창립하였다. 이는 1992년부터 대구성심복지의원에서 한방진료 활동에 참여하며 의기투합한 결과이다. 10년을 한결같이 하느님 안에서 나눔의 의술을 펼치고 있는 가톨릭 한의사 신우회의 김성진(루카) 회장을 만나 ‘나누며 사는 삶, 행복한 삶’에 대해 들어보았다.
대구대교구내에 신자 한의사는 80여 명 정도, 그 가운데 30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 가톨릭 한의사 신우회는 매달 1회 ‘거룩한 독서’ 모임과 매주 성심복지의원에서 무료한방진료를 실시하는 한편 교구내 복지시설에서도 의료봉사를 해오고 있다. 김성진 회장은 “신우회 창립 이전부터 해오고 있는 성심복지의원 의료봉사 외에도 무의탁 노인, 알콜리즘 환자 및 행려병자들을 위해 무료진료를 해왔다.”면서 “몇몇 회원들은 본당 및 단체 등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피정, 가족들과 함께 떠나는 성지순례 등으로 1년에 1-2회, 함께 모여 일치와 신앙나눔에 동참한다. 김성진 회장은 “신우회 회원들의 가족들과 함께 활동하는 시간에는 텃밭을 가꾸는 등 의료봉사가 아닌 다른 봉사활동도 하게 된다.”며 “나눔이란 어떤 일을 해도 행복하고 기분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좋은 일에 앞장서다 보면 소문이 나는 법, 지난해 12월 김성진 회장의 자원봉사대상 본상 수상과 더불어 그동안 신우회 회원들에게 여러 상복이 많았다. 이에 김성진 회장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서 부끄럽다.”면서 “우리 한의사들이 어려운 이웃을 찾아 밖으로 나가 자신을 희생하며 나눔을 실천할 때 한의사들의 위상도 높아지고 사회도 건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밖으로의 활동도 중요하지만 내적인 신앙생활도 중요하다는 가톨릭 한의사 신우회는 ‘거룩한 독서’ 모임을 통해 성경의 맛에 푹 빠져 있다. 김성진 회장은 “거룩한 독서 모임은 복음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묵상나누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회원들은 각자의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을 적고 그것을 나누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이 된다.”며 “신우회 활동을 통해 접하는 모든 것은 신앙적으로, 내적으로 보다 성숙한 자아를 갖게 해준다.”고 밝혔다.
현재를 살아가는 동안 ‘얼마나 사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다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김성진 회장은 신우회 활동 외에 개인적인 봉사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하루 3시간만 진료를 본다는 김성진 회장은 “오후 3시 진료가 시작되기 전까지 ‘한의학의 올바른 이해와 대중화’를 위해서 관공서, 기업체, 대학, 방송 강의를 하고 있다.”면서 “잘못된 한방 상식과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취지하에 책 <맛깔나는 한방>, <아날로그 건강보감>을 집필하여 출간하게 되었다. ”고 말했다.
본의 아니게 의료봉사활동을 하면서 받게 된 다수의 상에 대해 부끄러움을 표한 김성진 회장은 “우리 신우회 회원들 중에는 저보다 더 열심히 봉사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그런 분들이 아닌 제가 상을 받아서 부끄럽지만 상을 통해 기부문화를 알게 되었다.”면서 “13년 넘게 자원봉사를 해왔던 성심복지의원에 노인분들 수송과 노인재가복지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15인승 승합차를 구입하여 기증했는데 지역 특성상 극빈자들을 수송하기에 길이 너무 좁아 어려움이 많아 다시 소형차를 기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2대의 차량을 더 기증한 김성진 회장은 “이 차량들이 홀몸 어르신 방문 및 후원물품 배달, 장애인 수송 등 복지사업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나누며 사는 삶이야말로 행복한 삶이라고 전하는 가톨릭 한의사 신우회 김성진 회장은 “교구 내에 속한 많은 한의사 신자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가톨릭 한의사 신우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할 것이고, 앞으로도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과 함께 하는 신우회로 다문화가정, 외국인노동자 등 시대가 만들어내는 어려운 이웃들 안에서 나눔을 실천하며 봉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재산, 사회적 지위가 없어도 나눔의 삶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가진 게 많아야 나눌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사소한 것이라도 나눌 수 있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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