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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대구대교구 제10대 교구장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10대 교구장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


월간 〈빛〉 편집부 공동취재

제10대 교구장에 조환길 대주교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10대 교구장으로 조환길(타대오) 주교가 임명되었다. 교황청과 주한교황대사관은 “베네딕토 16세 교황께서, 대구대교구 보좌주교로서 교구장 직무대행을 수행해 온 조환길 타대오 주교(56세)를 제10대 대구대교구장 대주교로 임명하셨다.”고 발표했다. 이 내용은 2010년 11월 4일 낮 12시(로마 시각)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에 게재됐으며, 이에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와 대구대교구도 한국시각으로 보도자료를 통해 주교임명소식을 공식발표하였다.

제10대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는 1954년 경북 달성 출생으로, 대건신학대학 대학원(현 광주가톨릭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1년 사제품을 받았다. 덕수본당, 형곡본당에서 주임신부로 사목했으며, 1991년 미국교포사목을 거쳐 1993년 예루살렘 Ecco Homo 신약성서 코스를 수료하였고, 대구대교구 사목국장과 사무처장, 관덕정순교기념관장을 역임했다. 2004년부터 매일신문사 사장으로 재직하던 중 2007년 대구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됐다. 2009년 고(故) 최영수(요한) 대주교의 교구장직 사임에 따라 현재까지 교구장 직무 대행을 수행해 온 조환길 대주교는 부교구장 주교(Coadjutor Bishop)와는 달리 계승권이 없는 보좌주교(Auxiliary Bishop)였으나, 이번에 교구장으로 임명됨에 따라 대구관구의 관구장 직무도 함께 수행하게 된다. 우리나라에는 1962년에 서울, 광주, 대구관구가 생겼으며, 대구관구는 대구, 부산, 청주, 마산, 안동 교구로 구성돼 있다. 또한 관구장은 서임 3개월 이내에 교황에게 <팔리움>을 청구하고 수여받게 된다. 팔리움(pallium)은 교황과 대주교가 제의(祭衣) 위 목과 어깨에 둘러 착용하는 좁은 고리 모양의 양털 띠로써, 교황청과의 일치를 보여 주는 외적 표지인 동시에 관구장이 그의 관구 내에서 법률상 부여받는 권한을 상징한다. 이번 조환길 대주교의 임명으로 한국 천주교 주교 수는 32명(은퇴주교 11명 포함)으로 변함이 없고, 다만 대주교가 5명으로 늘었다.(추기경 1명, 대주교 5명, 주교 26명)

 

교구설정 100주년을 준비하며 대구대교구의 큰 경사

제10대 대구대교구장으로 임명된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는 지난 2007년 3월 23일 교황청으로부터 대구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 받은 후, 제9대 교구장 최영수(요한) 대주교를 보필하며 교구를 위해 애써왔다. 2009년 8월 31일 교구장 최영수 대주교 선종 이후 교구장 유고기간 내내 교구장 직무대행으로서 422명의 교구 사제단과 45만여 명의 교구민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사목해 왔다. 온화한 인상과 소탈한 성품을 지닌 조환길 대주교는 사제단의 화합과 교구민의 일치를 위해 애써왔으며 특히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깊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교구장 임명 발표 다음날인 11월 5일(금) 오전 9시 성모당에서 교구청 내 사제, 수도자, 직원, 일반 신자들이 다함께 모여 간단한 축하식 행사를 가졌다. 사무처장 하성호(사도요한) 신부의 진행으로 이루어진 축하식은 시작성가에 이어 하성호 신부의 인사말과 제10대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의 감사인사로 이어졌다.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교구장직을 맡게 되어 기쁨보다는 떨림과 걱정들이 앞섰지만 하느님의 은총만을 믿고 받았들였다.”고 소회를 드러내며 “우리 교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일들이 참으로 많은 만큼 하느님의 영광과 선익을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계속해서 조환길 대주교는 “우리가 마음을 모아 기도하면 하느님께서 좋은 결과를 내려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하며 “우리가 하는 일에 기쁨을 가지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자.”고 인사했다.



조환길 대주교의 인사말이 끝난 뒤 단체촬영으로 축하식이 마무리 된 다음 교구청 본관 대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각 언론사와의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회견은 교구설정 100주년을 준비하는 교구의 주요현안들과 앞으로의 사목방향에 관한 내용들로 진행되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조환길 대주교는 교구청 내 성직자묘지를 찾아 제9대 교구장 고 최영수(요한) 대주교 묘소를 참배하고 교구 평협 회장단과의 만남의 시간도 가졌다.

 

매일 아침·저녁기도와 삼종기도를 바치는 구교우 집안에서 자란 조환길 대주교

3대째 내려오는 구교구 집안에서 태어난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는 부친 조순조(라이문도, 2000년 선종) 옹과 어머니 나일남(임파) 여사와의 사이에 5남 3녀 중 여섯째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으로부터 꾸지람을 들은 일이 없을 정도로 착한 성품을 지닌 조환길 대주교는 2007년 3월 23일 보좌주교로 임명받은 뒤, 〈빛〉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신앙에 대해 공소회장을 지낸 부친의 영향이 컸다고 밝힌 바 있다.

“해방 후부터 1990년대까지 경북 달성군 화원본당 관할 강림공소에서 40년 넘도록 공소회장을 지낸 부친의 신앙을 지켜보면서 많은 영향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3대째 내려오는 구교우 집안이라 매일 아침, 저녁기도는 물론 삼종기도를 바치는 분위기에서 자랐고, 사순시기에는 성로신공(십자가의 길 기도의 옛 이름)을 매일 바치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면서도 사제의 길은 나와 별개의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2학년을 올라갈 때였던 것 같습니다. 《태식이가》라는 이태식 부제의 유고집을 읽으면서 비로소 사제의 세계를 알게 되었고, 신학교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부모로부터 신앙유산을 물려받은 것이 현재 조환길 대주교의 삶을 있게 했다.

그동안 가장 가까이에서 조환길 대주교를 보필해 온 교구 사무처장 하성호(사도요한) 신부는 조환길 대주교에 대해 “타대오 대주교님은 사제들의 소통과 일치에 역점을 두고 교구를 이끄실 성품을 지니신 분”이라고 들려주면서 “주교관을 방문한 교황대사님께서도 타대오 대주교님에게 ‘교구장 주교는 모든 사제의 아버지이시므로 아버지로서 형제적 사랑에 특별히 역점을 두고 사목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셨다.”고 들려줬다. 또한 “타대오 대주교님은 누구보다 사제단의 일치를 위해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10대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2011년 대구대교구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2010년 2월 6일 ‘교구설정 100주년 기념사업추진본부’를 출범하고 본부 산하에 7개 분과(홍보분과, 영성분과, 재정분과, 생명사랑나눔분과, 시노드분과, 대성당분과, 100년사분과)를 신설하여 100인의 위원을 위촉하는 등 교구설정 100주년 준비를 위해 애써왔다. 아울러 교구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교구의 주요 3대사업인 대구대교구 100주년 기념 범어주교좌대성전 건립과 제2차 교구 시노드 개최, 교구 100년사 편찬사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