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 이문희 대주교의 뜻을 받들어 교구의 제반 업무를 지휘, 처리하는 교구 행정 실무 책임자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사무처장 조환길(다태오) 신부를 대구대교구 관내에서 만났다.
주교님의 보필책임자로서 함께 한 지 어느덧 6년이 되어간다는 조환길 신부는 “큰 교구를 움직이는 주교님의 뜻을 충분히 보필하고 있는지, 주교님의 사목방침에 따라 잘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한 책임감과 부족함이 있을까 늘 염려스럽다고 한다.
2003년 9개 지구체제에서 5개 대리구로 새롭게 편성되어 1년을 맞이한 교구는 지구장 중심에서 주교대리체제로 바뀌면서 미약했던 부분을 더 세분화시켰다. 또한 효율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신자와 본당간의 소속감과 일치감으로 신자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며 신자들 속으로 파고드는 사목으로 정착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얼마 전 열린 대리구별 교리교사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참여율과 본당간의 교류가 이를 잘 뒷받침해 주는 예라 하겠다.
이처럼 교구장의 뜻을 잘 전달하고 하나되는 교회모습을 이룰 수 있게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 주교대리체제의 장점이며 그 안에서 지역 공동체 운동인 소공동체 운동도 더 활성화되어 가고 있다.
신심단체 레지오 마리애의 지도신부로도 활동하고 있는 조환길 신부는 “본당에서 레지오 마리애와 소공동체 운동 사이에서 갈등이 빚어지기도 하는데, 두 단체 모두 지역 공동체 안에서 복음을 나누고 친교를 이루는 것”이기에 “둘다 활성화되면 교회에 보탬이 되는 일”이라며 신자들은 자신이 속한 단체에서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데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강조한다.
1981년 3월 19일 사제서품을 받은 후, 대덕성당의 보좌를 시작으로 복자성당 보좌와 6년 동안 군종신부로 육군에서 복무하였고, 제대 후 덕수성당에서 사목을 한 후, 3년여의 미국 교포사목을 떠났다. 귀국 후 형곡성당의 주임을 거쳐 사목국 사도직담당과 사목국장 그리고 지금의 사무처장까지 본당과 특수 사목을 넘나들며 애쓰고 있다.
이렇듯 교구와 신심단체의 지도신부로서 바쁜 일상을 보내는 가운데에서도 대구 순교자 시복시성 위원회의 위원으로 시복시성 운동에도 힘쓰고 있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보고 맛들여라.”(시편33,9)의 첫 마음처럼 신자들과 함께 하는 삶 속에서 즐거움과 하느님의 사랑, 보람을 찾는다는 조환길 신부. 하느님의 은혜로운 선물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주교님의 보필책임자로 열심히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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