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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성지를 찾아서 ① - 관덕정순교기념관
순교자들의 정신을 기리며 신앙유산을 후대에 전하다


취재|김선자(수산나) 기자



대구 중구 도심 속에 자리한 관덕정순교기념관(관장 : 여영환 오토 신부)은 을해박해, 정해박해, 병인박해를 거치며 많은 천주교인들이 참수된 대표적인 순교 성지로, 지하 경당 제대에 이윤일 요한 성인의 유해와 안쪽 유해전시실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를 비롯하여 사도 바울로 등 성인들과 순교자들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관덕정순교기념관 입구에는 대구대교구 제2주보 이윤일 요한 성인의 동상이 서 있다. 병인박해 때인 1867년 1월 21일 경상감영의 처형장이던 대구 관덕정 형장에서 순교한 뒤 형장 부근에 매장되었다가 천주교인들과 아들에 의해 날뫼(현재의 비산동)로 이장되었고, 1914년 경기도 묵리와 미리내 성지, 대구대교구 성모당을 거쳐 1991년 1월 20일 이곳 관덕정순교기념관 지하 경당에 봉안되었다. 이윤일 요한 성인처럼 관덕정순교기념관은 많은 천주교인들이 믿음을 버리지 않아 처형된 성지이다.



관덕정순교기념관에서는 효심이 깊고 온유한 성품 속에서 곧은 믿음과 모든 일에 열정적이었던 이윤일 요한 성인을 기리며 매년 ‘윤일제’를 개최하는 동시에 9일 기도와 특강을 열며 순교일인 21일에는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올해는 특별히 제20회 윤일제를 맞이하여 ‘순교의 꽃이 핀 교구 100년’이라는 주제로 전임 교구장 이문희(바울로) 대주교를 비롯한 원로사제, 역대 관장들의 특강이 준비되어 있다.

관덕정순교기념관은 지하 경당과 제대 및 유해전시실, 순교전시실, 1층 사무실, 2층 인형전시실과 사료전시실, 3층 교구전시실, 누각 그리고 신관으로 구성되어 이윤일 요한 성인의 유해를 비롯하여 성인, 순교자들의 유해와 신앙 선조들의 유물을 전시한 곳으로 순교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개관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20분이며, 기도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4시이다. 화요일 오전 10시 미사와 금요일 오후 3시 순교자 현양미사, 토요일 오후 5시 특전미사가 봉헌되고, 개인 및 단체 관람이 가능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한국천주교회 창설 20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과 성지개발을 목표로 1991년 5월 31일 개관한 대구대교구 관덕정순교기념관은 관덕정 형장에서 순교하신 분들과 대구감영에서 옥사한 많은 순교자들의 정신을 기리며 신앙유산을 후대에 전하고 있는 성지이다.(문의 : 053)254-0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