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종들 중의 종인 베네딕토 주교”*
<그동안 아비라의 명의주교로 대구대교구의 보좌주교와 교구장 직무대행을 역임하시다 대구관구장 대주교로 선택되신 경애하올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께 경의를 표하며 나의 사도좌 강복을 보냅니다.
나는 하느님의 백성에 대한 극진한 사랑으로, 보편교회에 속한 모든 공동체를 위해 훌륭한 주교들을 보낼 준비를 늘 하려고 합니다. 이는 하느님의 백성이 활기찬 희망으로 함께 모이고 천상 양식으로 끊임없이 양육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나는 존경하올 최영수 요한 대주교의 선종으로 교구장이 공석이 된 대구대교구를 진심으로 염려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나는 그동안 복음을 열정적으로 설교하고 성사들을 거룩하게 집전하시면서 주교의 경험을 쌓으신 것으로 나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경애하올 조환길 대주교 당신을 생각하였습니다. 대주교님의 이러한 자질과 더불어 나 자신이 문서들을 검토함과 동시에 인류복음화성의 조언을 고려한 결과 나는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 당신이 대구관구좌를 이끄시기에 적임자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사도좌의 온전한 권한으로 당신을 아비라의 명의주교와 보좌주교로서의 직무들로부터 면함과 동시에 대구관구장 대주교로 임명합니다. 나아가 당신은 교회 공동체의 사제단과 백성에게 이 임명장을 알림으로써, 그들이 구원 여정에서 당신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려야 할 것입니다.
경애하올 대주교님, 당신께 오로지 권고하고 싶은 것은 당신의 겸손과 오롯한 삶의 모범으로 순례도정에 있는 백성이 영원을 향하여 나아갈 수 있도록 당신이 백성에게 사랑의 빛을 비추어달라는 것입니다.>
- 로마의 성 베드로 좌에서 2010년 11월 4일 교황즉위 6년
교황 베네딕토 16세
* 교황님께서 장엄한 공식 문서에 사용하시는 호칭으로 교황님 자신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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