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가톨릭 아카데미’로 발족되어 꾸준히 활동해 오던 대구대교구 가톨릭교수회는 “가톨릭의 학술원과 같이 교수회를 따로 구성하면 좋겠다.”는 이문희(바울로, 제8대 대구대교구장) 대주교의 의견에 따라 1999년 새롭게 구성하여 11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달 <만나고 싶었습니다>에서는 신앙으로 맺어진 형제애를 느끼며 캠퍼스 복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구대교구 가톨릭교수회 회장 임경수(아우구스티노) 교수를 만나보았다.
가톨릭신자 교수라면 누구든지 가입할 수 있는 대구대교구 가톨릭교수회(담당 : 정달용 요셉 신부)는 현재 980여 명이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그 가운데 각 학교 교수회 회장 15명이 모여 회장, 부회장 2명(남,여), 감사 2명, 사무국장, 상임이사 등 대구대교구 가톨릭교수회 임원을 구성하고 있다. 임경수 교수는 “등록된 회원 수는 많은 편이지만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인원은 50% 정도”라며 “각 학교별로 학생들의 캠퍼스 복음화를 위한 미사 봉헌, 축제 참여를 통한 이벤트성 행사, 성지 순례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교수가 재직하고 있는 대구대학교에서는 매년 교수회 회원들의 회비를 모아 2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교수회의 중심이 되는 임원들의 활동에 대해 임 교수는 “매월 셋째 월요일에 임원들이 지도신부님을 모시고 월례회를 열어 간단히 복음나누기와 주요 안건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으며, 일 년에 두 번씩 3월과 7월에 개강·종강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고 들려주었다.
대구대교구 가톨릭교수회는 부산, 마산, 안동교구와 함께 1979년부터 32년째 매월 7월에 교구별로 돌아가며 영남 4개 교구 교수 합동 세미나를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다양한 주제로 합동 세미나를 계속 할 수 있었던 것은 주님께서 늘 함께 하셨다는 증거이고 각 교구장님의 관심과 담당 사제의 헌신 그리고 여러 선배교수님들의 땀의 결실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임 교수는 “오늘을 사는 우리 교수들은 이런 내용들을 더욱 더 발전시켜 후배 교수들에게 넘겨주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 년에 한 번씩 각 교구별 교수회의 전체모임인 한국가톨릭교수협의회 행사가 열리는데, 이 행사는 관구로 나뉘어 주최하므로 서울, 광주, 대구대교구가 돌아가며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어김없이 1월 7-8일까지 1박 2일 동안 각 교구 회장 및 임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가톨릭교수협의회 피정 및 세미나를 실시하였다.
1977년에 세례를 받고 바로 가톨릭교수회에 가입하여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임 교수는 벌써 8년 째 가톨릭교수회 회장을 맡고 있다. “특별히 잘 하지 못하는데 지금까지 맡아오게 되었다.”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인 그는 “젊은 시절에는 영남 4개 교구 세미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정말 열심히 활동했다.”면서 “교수회 활동을 통해 신앙의 성숙과 영적인 인간관계는 물론 선후배, 동료 교수들로부터 활력을 받으며 학자의 길을 가는 데에도 많은 힘이 되었다.”고 회상했다. 같은 학교에 근무하면서도 한 학기에 한두 번 이상 만나기 힘들 정도로 다들 바쁘게 지내고 있는 교수회 회원들은 ‘신앙’으로 맺어진 끈끈한 형제애를 느끼며, 가치혼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학생들의 가치관을 바로 이끌어주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더 나은 방법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현재 활동 중인 회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앞으로 교수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30-40대의 젊은 교수회원들의 활동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러나 각자 논문발표나 연구를 위해 워낙 바쁘게 지내다보니 자신이 신자임을 밝히지 않아 회원 가입을 권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임 교수가 세우고 있는 계획은 바로 ‘교수들의 냉담회두권면, 즉 캠퍼스 복음화’이다. “교구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우리 교구에 특별한 은총의 한 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는 임 교수는 “우리의 힘으로 안 되는 것은 성모님께서 도와주시고, 주님께서 허락하시어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주실 것이라 믿는다.”면서 2011년에는 각 대학마다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더 많은 학생들이 가톨릭신자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대구대교구 가톨릭교수회에서는 2011년 교구 100주년을 준비하며 ‘비전의 해’인 2009년 7월 11일-12일까지 한티 피정의 집에서 “추기경 김수환”이라는 주제로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와 200여 명의 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체 세미나를 개최하였으며, 100주년 경축 세미나는 물론 교구에서 마련하는 세미나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