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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 제1회 천주교 대구대교구 병자를 돌보는 봉사자의 날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루카 10,37)


취재|박지현(프란체스카) 기자



제19차 세계 병자의 날이자 교구 제1 주보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인 2월 11일(금) 오후 1시 30분, 교구청 내 가톨릭 교육원 대강당에서 제1회 천주교 대구대교구 병자를 돌보는 봉사자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병자들을 돌보는 가톨릭 자원 봉사자의 신원과 사명을 재확인하고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교구 내 18개 가톨릭계·일반 병원의 원목자와 자원 봉사자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교구 임상사목센터 김종오(아우구스티노) 신부의 특강과 체험담 발표, 레크리에이션 및 찬양,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주례의 파견미사, 저녁식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대구대교구 병원사목 담당 손성호(요셉) 신부는 “봉사 받으러 오시지 않고 봉사하러 오신 예수님을 본받아 많은 분들이 시간과 정열을 바쳐 봉사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부족했는데, 오늘 행사를 통해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이들의 신원을 재확인하며, 보다 많은 이들이 병원사목 봉사자의 활동에 대해 알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가톨릭 봉사자의 역할과 영적 돌봄’에 대해 강의한 김종오 신부는 “병원은 생명 탄생의 기쁨과 고통과 좌절 그리고 슬픔과 죽음의 위기가 공존하는 곳이며 고통 중인 자신의 현실, 인생, 가치관, 신앙, 영성, 미래 등에 자문하고 선택을 내리는 곳”이라며 “원목자와 가톨릭 봉사자의 역할은 소외된 자에 대한 착한 목자, 기다리지 않고 찾아가는 봉사자, 신음소리를 들어주는 희망, 필요에 따른 응답자, 위로하는 동반자, 고통의 심연을 듣는 자, 배우는 마음으로 듣는 자, 연민의 마음을 드러내는 자”라고 설명하였다.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와 병원 사목 담당 사제들이 공동집전한 파견미사에서 조환길 대주교는 “이번 행사를 준비한 분들은 물론 병자들을 도와주는 여러분들의 노고에 대해 하느님께서 당신 은총으로 갚아주시길 빈다.”면서 “사랑으로 하는 봉사만이 사람을 감동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으므로 앞으로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해 주길 바란다.”고 강론하였다.



대구대교구에서 처음 마련한 이날 행사를 통해 원목자들과 자원 봉사자들이 앞으로 더욱 자부심을 가지고 그 역할을 충실히 이어가는 한편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그들의 활동에 동참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