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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탐방 -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2차 교구 시노드 개막미사
“새 시대, 새 복음화”
- 새 시대의 복음화를 위한 전망과 성숙한 교회 공동체 실현


취재|김선자(수산나) 기자




천주교 대구대교구 설정 100주년 기념사업의 세 가지 현안 사업 중 하나인 제2차 교구 시노드 본회의가 교구 100주년 기념일인 4월 8일(금) 오후 7시 30분 계산동주교좌성당에서 개막미사와 더불어 시작되었다.

제2차 교구 시노드는 “새 시대, 새 복음화”를 지표로 ‘새 시대의 복음화를 위한 전망과 성숙한 교회 공동체 실현’이라는 두 가지 의제를 선택하고, 네 가지 분야별 주제로는 ‘젊은이의 복음화, 새 시대 선교, 소외된 이들에 대한 교회의 관심과 배려, 교구 및 대리구의 사제생활’이다.

이날 개막미사는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의 주례로 전임 교구장 이문희(바울로) 대주교, 전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 안동교구장 권혁주(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부산교구 손삼석(요셉) 보좌주교, 성베네딕도수도회 이형우(시몬 베드로) 아빠스, 5개 대리구 주교대리 신부, 교구 사제단의 공동집전으로 봉헌됐으며, 대의원, 수도자, 평신도 등 800여 명이 함께 했다.

입당, 말씀의 전례, 시노드 개막식, 성찬의 전례, 마침예식, 축하연으로 진행된 개막미사의 강론에서 조환길 대주교는 “오늘은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설정된 지 100주년이 되는 날로, 이 역사적이고 뜻깊은 날에 제2차 교구 시노드를 개막하게 되었다.”면서 “무엇보다 먼저 100년 전에 우리 대구교구가 탄생할 수 있도록 섭리해 주시고, 지난 100년 동안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느님께 무한한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2차 교구 시노드를 개막하기까지 지난 4년간의 준비과정에 적극적으로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바쁘신 가운데도 참석하신 시노드 대의원 여러분들과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제2차 교구 시노드를 통하여 모든 교구민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힘을 얻고,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위안을 받으며, 성령의 감화로 친교를 나눔으로 더욱 하나가 되고, 새로운 100년을 향하여 힘차게 도약하는 대구대교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서 조환길 대주교는 시노드 대의원들에게 “교회를 위해 특별히 선발된 만큼 시노드 회기 동안에 열심히 참여하여 의안을 심도있게 살펴보고 의견을 개진함으로써 교회가 여러분에게 부여한 권리와 의무를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말씀의 전례 이후 시작된 시노드 개막식에서는 대의원 호명과 임명장 수여식이 열렸다. 시노드 중앙위원장에 이용길(요한) 총대리 신부를 임명하고, 각 분과위원장 임명, 운영위원 및 전문위원 대표 임명과 시노드 대의원 성직자·수도자·평신도 대표에 이기수(비오) 신부, 장숙희(루시아) 수녀, 권재우(요한) 형제가 각각 임명됐다. 이어 시노드 대의원 대표를 필두로 대의원들의 신앙 선서와 임무 서약이 있었다.




이날 임명된 시노드 대의원들은 앞으로 네 개의 의안별 분과에 소속되어 몇 차례의 총회를 통해 의안 내용에 대한 논의와 검토, 수정하게 되고 이러한 작업들을 거쳐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각 의안별 전문위원들이 다시 건의안을 작성하게 된다. 이후 대의원의 표결을 통해 교구장에게 상정할 최종 건의안을 확정하는 임무가 주어진다.

수도자 대표 장숙희 수녀는 “교구 100주년이 감격스러운 오늘 제2차 시노드를 개막하게 되어 더 감격스럽다.”면서 “하느님께 더 나아가고 하느님의 말씀에 귀기울이며 시대의 증표를 잘 찾아야겠다는 사명감과 함께 교회 공동체에 숙명하는 대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평신도 대표 권재우 형제는 “100주년을 뜻깊게 보낼 수 있어 감개무량하고, 평신도로서 앞으로 교구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대구대교구의 백 번째 생일을 축하한다.”는 말로 축사를 시작한 두봉 주교는 “조환길 대주교님께서 이제 교구장이 되셨기 때문에 다양한 100주년 행사들을 하게 되었다.”면서 “오늘 서상돈 아우구스티노 흉상 제막식이 있었고, 이 미사 도중에 제2차 시노드를 개막하게 되었으며, 앞으로 5월 15일 100주년 감사미사가 있을 것이고, 대성당 건축도 남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제2차 시노드로 제1차 시노드가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오늘 제2차 시노드를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교회가 시대의 징표를 알아보고 거기에 맞는 사목을 해야 되는데 세상이 달라지고 있으니 현대 젊은이들에게 맞는 사목을 해야 하고, 우리 자신부터 쇄신을 해야 될 것”이라며 “우리 신부님, 수도자, 평신도 모두 주님을 닮아야 하고, 그리스도를 더욱 더 제 것으로 삼고 받아 들여야 하며, 방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시노드 중앙위원장 이용길 신부의 내빈 소개와 감사 인사가 이어졌으며 파견성가를 끝으로 시노드 본회에 돌입하였다.



시노드는 하느님의 뜻에 보다 더 순응하기 위해 기도하며 백성들이 영적, 인간적으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교구장에게 자문하기 위해 모이는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대표들의 회의으로 교구장이 사제평의회의 의견을 물어 소집한다. 대구대교구는 제1차 교구 시노드를 1997년 11월 개막하여 1999년 10월 폐막한 바 있다. 이번 제2차 교구 시노드는 제1차 교구 시노드의 내용을 발판으로 삼아 제1차 교구 시노드의 결과를 평가하고 새로운 현실을 진단하는 의미로 미비했던 점을 파악하여 필요한 길을 모색한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성숙한 교구의 모습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대구대교구는 제2차 교구 시노드를 위해 2007년 제2차 교구 시노드 개최를 결정한 이후 신자들의 기본적인 신앙생활과 의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거쳐 기본적인 자료를 만들고, 제1차 교구 시노드의 내용과 그 이후의 수행과정에 대한 분석작업을 통해 제2차 교구 시노드의 기존 방향을 연구해왔다. 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교구 내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에게 질의서와 연수를 통해 의견들을 수렴하여 2009년 초에 제2차 교구 시노드에서 다룰 의제들을 확정했다. 또한 확정된 의제에 대한 각각의 토론 자료를 준비하고 배부하여 각 본당 및 단체별로 토론마당을 개최한 후 결과들을 조합하여 의안 작성의 자료로 삼았다. 이후에도 본당별로 질의서와 토론 활동을 통해 제2차 교구 시노드를 준비해왔다.

대구대교구는 이번 제2차 교구 시노드를 통해 교회 공동체가 하느님의 참 뜻을 깨닫고, 새로운 삶을 사는 쇄신의 계기가 되며, 앞으로의 100년을 향해 더욱 발전하는 교구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시노드 중앙위원장 이용길(요한) 총대리 신부 미니 인터뷰

● 대의원들의 의무는 무엇입니까?
대의원들은 임명장에 명시된 해당 분과의원회에 배속되어 활동하게 되고, 교구 시노드 각급 회의에 참석하여 자유로운 토론과 발표, 투표에 참여할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교구 시노드의 추진 상황에 따라 각종 정보와 회의 자료 및 문서를 제공받을 권리를 가지게 됩니다. 만약 회의에 불참하게 되면 그 이유에 대한 사유서를 제출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또 대의원은 비록 합법적이고 일시적인 장애로 불참하게 될 때도 대리인을 회의에 보낼 수 없습니다.

 

● 대의원들은 어떤 선서를 하게 됩니까?
교회법 제833조에 명시된 신앙 선서와 대의원 임무 서약을 하게 됩니다. 대의원 임무 서약을 살펴보면 첫째, 교회법 규정에 따라 맡겨진 봉사를 다하기 위하여 부름을 받았으므로 보편 교회와 개별 교회에 대하여 주어진 모든 의무를 충실히 수행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교회의 이름으로 맡겨진 직무를 수행하면서 신앙의 유산을 온전히 보존하고 충실히 전달하며 설명하고 교리에 반대하는 온갖 이론을 물리치는 것입니다. 셋째, 온 교회에 공통된 규율을 따르고 보호하게 되고, 교회의 모든 법, 특히 교회법전에 포함된 모든 법규의 준수를 약속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신앙의 유권적 학자요 스승으로서 주교들이 가르치거나 교회의 책임자가 규정하는 것을 그리스도인의 순명으로 따르게 되고, 교구장을 충실히 도와 드림으로써 이름과 명령으로 수행하여야 할 사도직 개별 교회의 일치를 위해 노력한다는 서약을 합니다.

 

대의원들은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됩니까?
임명된 대의원들은 각각의 의제별 분과위원회에 배정되어 준비위원회에서 마련한 의안을 바탕으로 몇 차례의 총회를 가지면서 의안 초안에 대해 토의하고 수정, 보안하는 작업을 거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