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구대교구 100주년 기념 감사미사가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라는 루카복음의 말씀(10,37)을 주제로 2011년 5월 15일(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대구 시민운동장 축구장에서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주교단과 교구 사제단, 수도자, 평신도, 교계·정관계 초청 내외빈 등 3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봉헌되었다. 미사가 시작되기 전 열린 경축행사는 성가와 묵주기도(빛의 신비)에 이어 100인의 찬양사도단의 공연과 하성호(사도요한) 사무처장 신부의 내빈소개로 진행되었으며, 참회예식기도, 100주년 기념 감사미사와 경축식이 이어졌다.
 
 
오전 11시 주교단과 사제단의 입당행렬을 시작으로 봉헌된 장엄 감사미사는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의 주례로 서울대교구장 정진석(니콜라오) 추기경,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우간다 교황대사 장인남(바오로) 대주교, 잘츠부르크대교구 알로이스 코트가서 대주교, 전임 대구대교구장 이문희(바울로) 대주교, 전임 광주대교구장 최창무(안드레아) 대주교, 광주대교구장 김희중(히지노) 대주교, 나가사키대교구 타카미 미츠아키 대주교, 전임 안동교구장 두봉(레나도) 주교, 전임 마산교구장 박정일(미카엘) 주교, 주교회의 의장 겸 제주교구장 강우일(베드로) 주교, 전주교구장 이병호(빈첸시오) 주교, 청주교구장 장봉훈(가브리엘) 주교, 의정부교구장 이기헌(베드로) 주교, 인천교구장 최기산(보니파시오) 주교, 안동교구장 권혁주(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라자로) 주교, 부산교구장 황철수(바오로) 주교, 대만 대중교구장 소약문(마르티노) 주교, 볼리비아 산타크루즈대교구 브라울리오 가르시아 보좌주교, 볼리비아 뉴플로 데 챠베스 감목대리구 안토니오 보니파시오 레이만 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안드레아) 주교, 성베네딕도수도회 이형우(시몬베드로) 아빠스, 파리외방전교회 조르쥬 콜롱 총장신부, 홍콩교구 피에르 람 민 주교,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되었다.
성찬 전례의 시작과 함께 거행된 100주년 기념 봉헌에는 십 자가와 초, 포도주와 빵 그리고 교구민들의 정성을 모아 ① 교구 100년사(연대표, 화보집, 본당사) ② 교구 제2차 시노드 의안 ③ 교구 100주년 기념주교좌 범어대성당 ④ 영성운동 실천결실들(‘은총의 100주년, 1·3운동’ 실천노트, 도보성지순례, 성모당 순례미사, ‘은총의 100년, 감사의 100일’ 기도) ⑤ 생명사랑나눔운동 실천 결실들(생명운동, 생명나눔운동으로 사후장기기증과 헌혈, 사랑나눔운동으로 해외원조사업, 국내소외계층 지원사업, 사랑의 바자회 수익금 전액) ⑥ 교구 세나뚜스 주관의 묵주기도 및 성경필사노트 ⑦ 다자녀가정(40대 이하 부부 중 자녀 4명 이상을 둔 77가정 봉헌문) ⑧ 홍보사절단의 100가지 선행이 포함되었다.
마침예식에 앞선 100주년 경축식은 축하메시지 낭독과 내빈 축사, 감사패 전달, 다자녀가정 축복, 교구민 다짐문 낭독 순으로 진행되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께서는 교황청 국무장관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을 통하여 대구대교구 100주년 축하 메시지를 전하셨고,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장관도 축하메시지를 전해왔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니콜라오) 추기경,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베드로) 주교의 축사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축사를 박인주 청와대 사회통합수석비서관이 대독하였고 김범일 대구광역시장의 축사도 있었다. 계속해서 대구대교구 초석에 많은 도움을 준 잘츠부르크대교구와 파리외방전교회에 감사패 전달이 있었다. 아울러 40대 이하 부부로 여섯 자녀 이상을 둔 두 가정에 대한 교구장의 축복과 교구민 다짐문 낭독이 있었다.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의 감사인사와 주교단의 장엄강복으로 100주년 기념 감사미사가 모두 마무리되었다.
그동안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루카 10, 37)라는 주제 아래 5월 7일(토)-15일(일)까지 각 분야별로 100주년 기념 경축대회를 열고 다양한 행사들을 펼쳐왔다. 경축대회의 서막을 연 생명사랑나눔대축제는 생명사랑나눔운동본부 주관으로 5월 7일(토) 오전 11시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와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시작으로 5월 8일까지 양일간 대구가톨릭대학교 남산동 대신학원 운동장과 성김대건기념관, 성모당 일대에서 사랑의 바자회, 사회복지박람회, 다문화축제와 다문화미사 봉헌 등 여러 행사들로 다채롭게 펼쳐졌다. 이 행사는 대구대교구가 100년 동안 국내외 은인들로부터 받았던 사랑에 감사하고 그 사랑을 이제 다시 지구촌의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는 데 전 교구민들이 동참함으로써 생명과 사랑,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마련되었다.
또한 “은총의 100년, 희망의 100년”이라는 주제로 열린 전시회는 5월 8일(일)-14일(토)까지 대구대교구청 내 가톨릭교육원과 특별전시장에서 공예, 글·그림, 닥종이 인형, 도예, 미술, 사진, 전례꽃꽂이까지 7개 분야의 작가 219명이 370점의 작품을 전시하였다. 청년행사로는 각 대리구별로 청년견진성사가 거행되었고, 청년대회는 5월 10일(화) 오전 9시-오후 7시 30분까지 대구 중구 일대 및 교구시설, 교구청 등지에서 이루어졌다. 또한 대구사랑길 도보순례 길을 통한 100년의 흔적 찾기와 미니콘서트,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의 주례로 청년 사제단 공동 집전의 100주년 청년대회 감사미사 봉헌으로 끝맺었다.
 
 
5월 11일(수) 오후 2시-5시까지 대신학원 대강당에서 열린 초청강연회에서는 ‘파리외방전교회와 대구교구 : 드망즈 주교의 사목방향’이라는 주제로 전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가 첫 번째 강연을, 그리고 ‘대구교구를 이끈 교구장 : 최덕홍, 서정길 교구장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영남대학교 국사학과 김정숙 교수가 두 번째 강연을 했다. 자매·협력교구 초청행사는 5월 12일(목)-17일(화)까지 이어졌으며, 5월 13일(금) 오후 5시 30분부터는 호텔 인터불고 클라벨홀에서 환영만찬이 있었다. 이 행사는 자매결연교구인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대교구와 대만의 대중교구를 비롯, 볼리비아의 산타크루즈교구·뉴플로 데 챠베스 감목대리구와 홍콩의 홍콩교구, 일본의 나가사키대교구와 프랑스의 파리외방전교회의 손님들을 위시하여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하였다.
5월 14일(토) 오후 1시-6시까지 교구 성서사도직에서 주최한 성경암송발표대회도 관심을 모았다. 교구 내 유치부에서부터 노년부에 이르기까지 예비신자, 신자 등 교구성서사도직에서 주관하는 제2회 성경암송발표대회 예선을 통과한 37명의 발표자들이 가톨릭교육원 다동에 모여 열띤 경쟁을 펼쳤다. 청소년행사는 “너 어디 있느냐?(창세 3,9), 네, 여기 있습니다.”(1사무 3,4)라는 주제로 5월 14일 오후 1시-8시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오후 1시부터 성모당에서의 잼 페스티벌 본선, 오후 3시 성 김대건기념관에서 대주교님과 함께 드리는 미사, 그리고 평화방송의 ‘신신우신(신부님 신부님 우리 신부님)’ 공개방송 순으로 진행되었고, 기념관 안은 청소년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이번 경축대회를 맞아 조환길 대주교는 교구장의 권한으로 조건을 채우는 모든 교구민들에게 전대사를 수여했다. 전대사를 받기 위해서는 다음의 조건을 성실히 이행하여야 한다. 첫째,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를 드리고 신앙의 쇄신을 위해 성실히 노력하겠다는 지향을 가짐. 둘째, 사도신경을 바침. 셋째, 고해성사를 받음(전대사를 받기에 장애가 되는 죄과가 없으면 부활판공 고해성사 유효). 넷째, 부활 제4주일 미사에 참여하여 반드시 영성체를 할 것. 이번 전대사는 대구대교구 관할 지역 내 모든 본당에 해당된다.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1911년 조선교구에서 대구대목구로 분리, 설정되어 초대 교구장 플로리안 드망즈(안세화) 주교를 시작으로 현재 제10대 조환길(타대오) 교구장에 이르기까지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였다.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남부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대구대교구는 2003년 한국 교회 최초로 대리구제를 시행하였다.
교구 신자는 2010년 말 현재 45만8128명(관할지역 인구 450만 8443명)으로, 복음화율 10.16%이다. 여성 신자수는 27만1547명(59%), 남성 신자수는 18만6581명(41%)이며, 연령별로는 40대가 8만9747명(19.59%)으로 가장 많은데, 대리구별로는 2대리구가 9만6141명으로 가장 많고, 5대리구가 3만9657명으로 가장 적다.
 
 
교구 내 가톨릭학교는 대구가톨릭대학교, 근화여고, 대건고 등 모두 18개이며, 사회복지시설은 6개(노인ㆍ무의탁ㆍ보육ㆍ아동ㆍ여성ㆍ장애인ㆍ지역복지) 분야 129곳이다. 의료기관은 대구가톨릭대학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5곳이다.
수도회는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대구관구, 예수성심시녀회 등 29개 수도회가 활동 중이다. 교구 언론ㆍ출판사로는 가톨릭신문, 매일신문, 월간 〈빛〉 잡지, 대구평화방송, 그리고 대건인쇄출판사가 있으며, 교구 내 본당은 156곳, 교구 소속 사제는 42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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