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구 100주년을 기념하는 경축 행사들이 연이어 펼쳐지는 가운데 전시회 준비위원회(담당위원장 : 이진호 안토니오 신부)에서는 “은총의 100년, 희망의 100년”이라는 주제 아래 공예, 글·그림, 닥종이 인형, 도예, 미술, 사진, 전례꽃꽂이까지 7개 분야에서 작가 219명의 작품 370점을 5월 8일(일)-14일(토)까지 교구청 내 가톨릭교육원 등지에서 전시하였다.
전시회의 개회식 행사는 5월 10일(화) 오후 2시 가톨릭교육원 다동 앞에서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와 총대리 이용길(요한) 신부, 경축대회 실무위원장 하성호(요한) 신부, 관리국장 장영일(그리산도) 신부, 미술가회 담당 김도율(요셉, 큰고개성당) 신부, 사목국장 김영호(알폰소) 신부, 경축대회 전시회 담당위원장 이진호(안토니오) 신부, 김종해(비오) 교구 평협회장, 각 분야별 실무위원들과 작품을 출품한 작가,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전시회 준비위원회 이영구(실베스텔) 총무의 사회, 전시회 준비위원회 조기현(베라노) 회장의 시작기도, 전시회 담당위원장 이진호 신부의 개회식 선언,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의 인사말, 테이프커팅, 케이크 자르기, 음식 나눔, 전시회관람 순으로 이어졌다.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전시회 개회식 인사말에서 “100년에 한 번 오는 의미 있는 전시회를 열게 된 오늘, 지난 100년 동안 하느님께 받은 은혜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살아갈 일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100주년을 빛내는 이번 전시회에 작품을 내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 또 여러분들이 있어 100주년이 더욱 빛나는 만큼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귀한 시간이기를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교구장의 인사말이 끝난 뒤 교구장 일행과 내빈들은 전례꽃꽂이 전시회장인 가톨릭교육원 다동으로 자리를 옮겨 축하케이크를 자르고 건배를 하였다. 이어 전례꽃꽂이 관람과 작품 설명을 듣고 가톨릭교육원 나동으로 이동하여 공예, 닥종이 인형, 미술 작품을 관람하고 설명을 들은 뒤, 다시 이동하여 꾸르실료교육원 앞 잔디밭의 글·그림, 도예, 사진 작품 등을 둘러보았다.
 
 
 
 
도예 분야에서는 김종숙(요안나, 경산성당) 작가가 출품한 역대 교구장 흉상 작품이 눈길을 끌었는데, 전시회를 관람하던 조환길 대주교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작품 앞에서 작가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하였다. 닥종이 인형 작가 이영숙(베네딕다, 도원성당) 씨 역시 역대 교구장의 모습을 닥종이로 형상화하여 한눈에 볼 수 있게 전시하였다. 특히 이영숙 씨는 현 교구장과 교구민들이 손에 손을 잡고 화합하고 일치하는 모습을 “다시 새롭게 2011, Renew 2011”이라는 주제로 작품화하여 ‘새 시대, 새 복음화’를 향해 나아가는 마음을 표현하였다.
가톨릭 사진가회(회장 : 조기현 베라노, 담당 : 장효원 요셉 신부)는 대구대교구의 초창기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놓칠 수 없는 굵직굵직한 사건의 현장 속으로 관람객을 초대하였다. 조기현 회장은 “100년의 역사를 사진 몇 장으로 표현하기가 무척 힘들었지만 교구 역사와 관련한 사진 106점과 회원작품 44점 등 전체 150점을 소개하였다.”면서 “이런 뜻 깊은 전시회를 통해 교회역사에 대한 재인식과 더불어 신앙심도 깊어지고 봉사활동도 더 열심히 하는, 다짐의 기회가 되어주었다.”고 했다.
가톨릭 문인회(회장 : 윤장근 가브리엘, 담당 : 이정우 알베르토 신부)는 시인이기도 한 전임 교구장 이문희(바울로) 대주교의 시를 비롯하여 문인회 담당 이정우 신부의 시 등 46명 시인의 시를 그림과 함께 전시하였다. 글·그림전 역시 “은총의 100년, 희망의 100년”이라는 주제에 맞게 100가지 주제로 시를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46편의 시를 출품하였고, 시인들의 작품마다 정성 들여 쓴 이태수(아길로) 시인의 손 글씨가 돋보였다.
가톨릭 미술가회(회장 : 서진국 아우구스티노, 담당 : 김도율 요셉 신부)도 100주년에 맞는 주제들로 작업하여 작품을 선보였으며, 김도율 담당 신부의 작품 등 회원 개개인이 한 작품씩 모두 35점을 출품하였다. 특히 못으로 십자가의 형상을 표현한 예수성심시녀회 소속 김선애(마리아) 수녀의 “처음과 같이 항상 이제와 영원히”라는 작품도 눈에 띄었다.
전례꽃꽂이연구회(회장 : 이미숙 매임 데레사, 담당 : 나기정 다니엘 신부)는 이번 전시회에 앞서 도록에 소개할 작품의 사진촬영을 위해 전시회 전에 회원들이 미리 작품을 만들었으며, 개막식에 맞춰서는 한 번 더 작품을 만들어 출품하는 등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공예 분야에서도 묵주를 비롯한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되었다. 김영숙(아가다, 남산성당) 작가의 “계산성당” 미니어처 작품과 이영구(실베스텔), 이화연(안젤라) 부부의 메탈엠보싱 기법의 작품 등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100주년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기념하고 경축하기 위해 교구의 예술가들이 10개월 전부터 준비를 해왔다.”는 전시회 담당위원장 이진호(안토니오) 신부는 “작품을 통하여 지난 100년의 감사의 역사를 보면서, 새로운 100년을 위한 희망의 역사를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번 전시회는 교구에서 활동하는 각 분야별 작가들이 100주년이라는 공통주제를 표현한 작품을 한데 선보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 한편, 이들 작가들의 작품을 모두 모아 《은총의 100년, 희망의 100년》이라 이름 붙인 작품집도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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