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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견진성사는 대리구별로 교리를 실시하여 1대리구는 4월 30일(토) 삼덕성당에서, 2대리구는 5월 5일(목) 범어성당에서, 3대리구는 5월 1일(일) 월성성당에서, 4대리구는 5월 1일(일) 죽도성당에서, 5대리구는 사목방문 시 본당별로 거행되었다.
그리고 청년대회는 5월 10일(화) 1,600여 명의 청년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구 중구 일대 및 교구 시설 도보 순례, 성김대건기념관에서 열린 미니 콘서트와 100주년 청년대회 감사미사 봉헌으로 이루어졌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Eat! Pray! Love!)’는 제목으로 실시한 이번 도보 순례는 100주년을 맞이한 대구대교구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우리 교구와 우리 자신의 과거를 생각하고, 현재를 바라보며,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준비하기 위해 교구의 주요 시설과 신심 단체를 포함한 총 18개의 포스트를 순례하였다. 1,2,3대리구는 각 대리구청에, 4,5대리구는 성모당에 집결한 청년들이 지역별로 조를 짜서 시작기도를 바친 후 순례를 시작했다. 전날부터 내리던 빗줄기가 아침이 되면서 더욱 굵어졌지만 청년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우산을 쓴 채 가벼운 발걸음으로 길을 나섰다. 순례 코스는 워크북을 참조하여 조별로 자유롭게 정하도록 했지만 필수 포스트인 1포스트(교구청), 2포스트(관덕정), 3포스트(계산성당) 중 두 개 이상은 반드시 순례해야 하며, 신심단체인 9포스트(성령기도회), 10포스트(파스카), 11포스트(리더십), 12포스트(선택) 가운데 하나는 꼭 순례해야 했다. 각 포스트에서는 다양한 미션들이 청년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필수 포스트에서는 교구 사료담당 이찬우(다두) 신부가 각 포스트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 주었으며, 7포스트인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에서는 수녀들이 흥겨운 음악과 율동으로 청년들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 밖의 포스트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으며, 14포스트(이상화 고택)에서는 이상화 시인의 시 한 편 외우기 미션을 실시하기도 했다. 청년들은 미션 완료 스티커를 미션 수행 카드에 붙여 성김대건 기념관에 도착하여 봉사자에게 제출, 합산 점수가 높은 팀을 미사 중에 시상하기로 했다.
 
 
낮부터 빗방울이 잦아들면서 청년들의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오후 4시, 순례를 마친 청년들이 하나둘씩 성김대건기념관으로 모여 그들만을 위한 미니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100주년 경축대회를 위해 결성된 100인의 찬양 사도단의 멋진 하모니와 신나는 연주로 시작된 콘서트는 파워풀한 율동 찬양과 힙합 공연 그리고 사제밴드 ‘기쁨과 희망’의 공연으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었다. 하루 종일 걷느라 쌓인 피로도 모두 잊은 채 청년들은 모두 일어나 100주년 주제 성구가 적힌 기념 수건을 흔들면서 열렬히 환호하였다. 준비된 순서가 모두 끝이 나고 곧이어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주례로 100주년 청년대회 감사미사가 봉헌되었다.
특히 이날 복음은 가스펠 팀에서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짧은 뮤지컬을 보여주었다. 미사 강론에서 조환길 대주교는 대구대교구 100년의 역사와 제2차 시노드에 대해 설명하며 “100주년 경축대회 주제 성구 말씀처럼 하느님을 따르는 우리는 항상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언제든지, 누구든지 도와주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하였다.
강론 후 율동 봉헌과 함께 각 대리구 청년 대표들은 청년들의 얼굴로 모자이크 작품을 만들어 봉헌하였다. 1대리구는 대구대교구의 100년 역사 안에 함께 한 10명의 교구장 문장, 2대리구는 2011년 대구대교구 사목표어와 100주년 기념 교구 마크, 3대리구는 대구대교구 청년 로고, 4대리구는 100주년 청년대회 포스터, 5대리구는 교구 내 청년 신심단체인 선택, 파스카, 청년 리더십, 젊은이 기도회, 떼제 기도회의 로고를 표현하였다. 더불어 성김대건 기념관 입구에 마련된 헌혈차에서 헌혈한 청년들의 헌혈증서와 영적 예물을 담은 커다란 부채도 함께 봉헌하였다.
 
 
교구 청년담당 배상희(마르첼리노) 신부는 “대주교님을 비롯하여 영적 아버지로서 젊은이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해주신 주교대리 신부님들과 많은 신부님들 그리고 교회의 꿈인 젊은이들을 위해 늘 기도해주시는 수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서 2대리구 청년담당 문창규(베드로) 신부가 순례 미션 점수가 높은 팀을 발표했다. 1등은 2대리구 29조, 2등은 3대리구 17조, 3등은 1대리구 3지역 5조가 차지하였다. 이번 순례의 18개 포스트를 담당한 문창규 신부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성실하게 포스트에 임하는 청년들을 보면서 앞으로 대구대교구의 미래가 참 밝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환길 대주교는 100주년 경축대회 주제 문구를 다함께 외치자고 제의한 뒤 “옆 사람을 따뜻하게 안아주면서 ‘서로 사랑합니다.’하고 외치자.”고 말했다.
하루 동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번 100주년 청년대회는 대구대교구의 청년들이 은총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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