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품일시 및 장소 : 6월 22일(수) 오전 10시, 성김대건기념관
“주님은 나의 힘, 나의 굳셈”(탈출 15,2)
박남일 (바오로)|큰고개성당
아무것도 채워지지 않은 새로 산 노트의 하얀 종이 위에 첫 글자를 쓰듯이, 이제 사제직으로의 첫 걸음을 내딛는 저의 마음도 설레기만 합니다. 시간이 흘러 돌아보았을 때 쓰인 글들이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답기를 기도해봅니다. 또한 저는 단지 도구일 뿐이며 쓰시는 분은 하느님이심을 늘 잊지않고 살아가겠습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이진희 (요한)|청도성당
하느님의 은총으로 사제서품을 받습니다. 그런데 부족함이 많아 아직도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합니다. 하지만 순명의 삶을 사신 성모님처럼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그분의 도구가 되고자 합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요한 13, 15)
장명훈(론지노)|두류성당
예수님, 어디에 가든지 우리가 주님의 향기를 내뿜도록 도와 주소서. 우리의 영혼을 주님의 영과 생명으로 채워 주소서.…말로써가 아니라 우리의 행위로써 주님을 전하게 하소서. 주님께 드리는 사랑으로 우리 가슴이 온전히 채워져 우리의 행위가 매력적으로 사람들에게 비추어지며 주님을 알리게 하소서.(19세기 어느 신자의 글)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사제가 되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루카 9,58)
이대로(레오)|이곡성당
7년 반이라는 기간 동안 신학교 양성을 받아오며 서품에 대한 기대와 사제로서의 삶에 대한 많은 생각으로 지내왔습니다. 그러나 막상 사제서품을 앞두고 있는 지금 소감이라는 말마디에 어울릴 만한 거창한 글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저 ‘감사함’을 잊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는 다짐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시오.”(2티모 2,8)
박동찬(미카엘)|내당성당
하느님 앞에 죄인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살겠습니다. 하지만 하느님 때문에 행복한 존재라는 사실 또한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마태 11, 28)
김경덕(베다)|고산성당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주님의 은총이었습니다. 그저 주님 앞에 엎드려 “감사합니다.”라는 말밖에 드릴 말이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인간적으로, 신앙적으로 부족함을 스스로 느끼기에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감사히 살겠습니다.
“끝까지 사랑하셨다.”(요한 13,1)
사공병도(베드로)|남산성당
“너 나를 사랑하느냐?”, 언젠가 하느님께서 제게 이렇게 물어 오신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그분을 항구히 사랑할 자신이 없어 제대로 대답을 드릴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굳이 항구할 필요 없이 매순간 새롭게 사랑하면 된다고 믿기에 조금은 “예.”라고 할 자신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제 사제로서 하느님을, 교회를, 신자 여러분을 그렇게 끝까지 사랑해볼까 합니다. 이런 거창한 결심과 달리 아직도 미진한 저를 위해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
김현구(미카엘)|경산성당
부족한 저를 교회의 사람으로 불러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인내하고 절제하며 겸손한 사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하느님의 도구로 기쁘게 쓰일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리며, 주님 안에서 늘 행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루카 22, 42)
성영산(보니파시오)|상인성당
후회 없는 삶을 찾아서 시작한 이 삶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지나간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순간마다 저와 함께 하신 하느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앞으로 항상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위해 사는 사제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합니다.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창세 1,31)
오창영(바오로)|계산성당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는 사제, 사람들이 지치고 힘들 때 기꺼이 쉼터가 되어주는 사제,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사제, 모든 것을 가슴에 품을 수 있는 넉넉함을 가진 사제, 온 우주를 덮고도 넘치는 충만한 주님의 사랑의 마음을 닮고자 노력하며 살아가는 사제가 되겠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게 하소서.”(감사기도)
박재희(세례자 요한)|평화성당
“온 누리의 주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세상의 부귀영화가 아니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가난의 삶을 살게 하시어, 세상에 군림하기보다 낮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벗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따스한 사랑과 은총으로 이루어지는 삶에 늘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우리 안에 계시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이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의 기쁨을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愛主愛人(애주애인)
고태권(그레고리오)|복현성당
우선 부족한 저를 사제로 불러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모든 일들에 최선을 다하는 사제로 살겠습니다. 특별히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모든 것들을 사랑으로 시작해서 사랑으로 끝맺는 사제로 살겠습니다. 저희 새 사제들을 위하여 여러분들의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로마 8,35)
황은모(요한)|범물성당
먼저 저를 사제의 길로 불러주신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살았습니다. 그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사제다운 사제의 모습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아니 잊으시나이까?”(시편 8,5)
김병흥(세영알렉시오)|대신성당
저를 거룩한 사제직으로 불러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부족하고 미약한 존재이지만 하느님께서는 늘 잊지 않으시고 보살펴 주셨기에 지금의 제가 있게 되었습니다. 당신께서 저를 잊지 않으셨듯이 저도 하느님과 사람들을 잊지 않고 모두를 사랑하며 사는 사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사제로서 첫걸음을 내딛는 저희가 그분의 뜻을 온전히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것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십시오.”(1코린 10,31)
박상혁(프란치스코)|형곡성당
부족하고 나약한 저를 인내로이 지켜주시고, 필요할 때마다 제 생각을 훨씬 뛰어넘는 자비를 드러내 보여주신 하느님과 저의 성소를 위해 기도해 주신 은인들께 마음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제 서품 성구처럼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것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겸손하고 온유한 사제로 기쁘게 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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