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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관덕정순교자현양사업후원회
순교자들의 행적을 전하다


취재|김선자(수산나) 기자


이 땅에 복음이 전파되기까지 무수히 많은 분들의 희생과 사랑이 있었다. 우리는 그들을 순교자라 부른다. 교회 안에는 죽음으로써 신앙을 증거한 그분들을 기리며 순교 정신을 이어 받으려 힘쓰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바로 관덕정순교자현양사업후원회이다. 9월 순교자 성월을 맞이하여 순교자들의 행적을 후세에 전하며 순교자 현양사업에 앞장서고 있는 관덕정순교자현양사업후원회를 만나보았다.

8월 첫째 주 토요일 오후 5시 관덕정순교자현양사업후원회를 위한 미사가 봉헌되는 날, 최휘철(네레오)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미사에 앞서 진행된 강의에 참석했다. 최휘철 회장은 “관덕정순교기념관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특전미사가 봉헌된다.”며 “그 가운데 매월 첫째 주 토요일은 관덕정순교자현양사업후원회 회원들을 위한 미사로, 새로 가입한 평생회원들을 위한 평생회원증 수여식이 있다.”고 전했다.

관덕정순교자현양사업후원회는 1991년 9월 발족되어 1998년 11월 대구대교구로부터 정식 인준을 받아 활동해오고 있다. 관덕정순교기념관의 유물 전시와 보관, 순교정신 함양, 기념관의 운영 및 제반 행사의 후원을 목적으로 조직된 관덕정순교자현양사업후원회는 한국천주교회 200주년을 맞이하여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을 기리며 그분들의 삶을 본 받고 잊혀져 가는 순교자들의 행적을 후세에 전하고 영남지방, 특히 관덕정 순교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현양사업을 펼치기 위해 설립되었다.

 

이에 앞서 대구대교구는 일찍이 순교자 현양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두고 순교자기념성당 건립과 순교자기념관 건립, 순교성지 개발에 많은 정성을 쏟아왔다. 그 결실로 관덕정순교기념관 건립과 한티피정의 집 신축을 들 수 있다. 최휘철 회장은 “대구대교구의 제2주보이신 이윤일 요한 성인이 사시던 문경 여우목 성지는 개발하는 과정에서 안동교구에 기증했지만, 여전히 여우목 성지에 관심을 가지고 성지개발에 협조를 하고 있다.”며 “성지는 단순히 기념만 하는 곳이 아니라 정성으로 순례하고 운영하는 곳으로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어떻게 운영되는지 관심을 가지는 것도 바로 큰 기도의 행위”라고 전했다.

관덕정순교자현양사업후원회에서는 순교자 정신 현양사업의 일환으로 교회사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강좌는 1992년 2월부터 현재까지 매월 첫째 주 오후 5시 미사 전인 4시에 열린다. 관덕정 운영위원 중 학계 인사들과 외부 강사들의 초청 강의로 영남교회사, 세계교회사, 중국교회사, 일본교회사 등을 다루며 다양하게 진행된다. 또한 대구대교구 제2주보이신 성 이윤일 요한제와 1997년부터 시작된 청소년을 위한 윤일축제, 1994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순교자현양 주일학교 학생 백일장 등을 통하여 중·고등학생들에게 순교신심을 전해주는데 앞장서고 있다. 더불어 1995년 9월부터는 관덕정순교현양사업 홍보지인 『관덕정』을 분기별로 발행하여 홍보하고 있다.

 

평생회원, 가족회원, 일반회원으로 구성된 관덕정순교자현양사업후원회 회원들은 순교자의 신앙을 전하는 일을 하고 이웃사랑에 온 힘을 바쳐온 순교자들의 삶의 정신에 참여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9월 순교자 성월을 맞이하여 ‘후원회원의 밤’과 ‘순교자들과 함께 듣는 교회음악회’를 계획하고 있다는 여영환(오토) 관장 신부는 관덕정순교자현양사업후원회 회원들을 위한 미사에서 “오늘도 하느님께서 새 식구를 보내주셨는데 저는 양식 걱정을 해 본적이 없다.”며 “필요할 때마다 항상 하느님께서 보내주시고 계신데 특별히 오늘 평생회원에 가입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 또한 평생회원으로 회원들을 위한 미사를 드릴 때마다 특별히 더 경건하고 정성껏 모시게 되고, 먼 미래에도 이 미사가 회원들을 위해 영원히 기억되는 미사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항상 이 미사를 기억하며 하느님 품에 많이 와 달라.”고 말했다.

새로 가입한 회원들을 위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성가대 특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회원들의 마음에 빛이 스며들었고 새로운 회원과 기존 회원들은 환한 미소로 인사를 교환했다.


순교자 성월을 맞이하여, 관덕정순교기념관을 비롯한 대구대교구의 성지를 순례하며 순교자들이 물려준 신앙의 유산에 감사드리고, 이 신앙을 후세에 잘 물려주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 관덕정순교자현양사업후원회 가입 문의 : 053)254-0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