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후원회, 경찰청신우회, 교도사목으로 이리저리 바삐 움직이다 보면 하루가 모자란다는 김두찬(요한) 신부는 단 한 사람이라도 하느님의 사랑을 깨달아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면 하루의 피곤도 대수롭지 않다고 한다.
전국에서 연간 20여 만 명의 청년들이 군에 입대하고 전역을 하는 가운데 2만 명 정도는 천주교 신자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그들 중 많은 이들이 냉담을 풀지 못한 채 입대를 하고 있다. 이에 군종후원회에서는 젊은이들이 군종 신부와의 만남을 통해 냉담을 풀고 신앙생활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두찬 신부는 “군종 신부와의 만남을 통해 냉담을 풀고 신앙생활을 가지게 된 젊은이들이 군 재대 후에 사회에 나가 열심한 신앙인으로 사는데 바탕이 된다.”며 그들이 각각의 본당으로 돌아가 선교와 봉사활동에서도 앞장서고 있다.
30여 년의 긴 시간을 거쳐 지금의 군종후원회로 발돋움하기까지 교구장 이문희 대주교와 선배 사제들의 노고로 지켜온 군종후원회는 앞으로도 입대를 앞둔 젊은이와 군복무 중에 있는 청년들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예비신자 탄생을 위해서도 더욱 더 노력할 것이라고 한다.
지난 6월부터는 경찰청신우회의 지도신부로도 사목하고 있는 김두찬 신부. 경찰청신우회는 말 그대로 경찰관들의 모임이다. 직업의 특성상 매주 모이기는 어렵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 복음나누기를 통해 친교를 다지고 있다. 김신부는 “조직사회이다 보니 수직관계를 수평관계로 만드는 것에 어려움이 따르지만, 경찰청 신우회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잘 살리면 다른 신심 단체들처럼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어서 “경찰청신우회에 관심이 있거나 팀을 만들어 활동하고자 하는 신자가 있다면, 언제든 연락을 주면 달려가 도울 것”이라고 말한다.
매주 금요일에는 재소자들을 위한 미사를 집전하며 교도사목에도 힘쓰고 있는 김두찬 신부는 “한 번의 실수로 인해 사회에서 버려진 자들이 하느님 품안에서 회개와 용서를 통해 자신이 지은 죄를 반성하며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며 신학교 까리따스회와 레지오 봉사자들이 매주 수요일마다 파견 봉사를 통해 아낌없는 사랑을 전하고 있다고 한다.
경제적 불황 등의 이유로 전보다 많은 회원들이 가입과 탈퇴를 반복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는 군종후원회. 그리고 재소자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봐 달라는 김신부는 “많은 신자들이 군종후원회와 교도사목에 관심과 사랑을 가져 주길 바란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랑을 다른 이들과 나누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예수님의 부활을 기다리는 사순시기,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며 보내는 것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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