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대교구 순교자 현양미사가 순교자 성월이 시작하는 9월 1일(목) 복자성당(주임 : 정성우 바오로 신부)에서 봉헌되었다. 이 미사는 하느님의 종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와 증거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시복시성을 위한 전 신자 기도운동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다.
오후 7시 30분, 병인박해 때 순교한 허인백(야고보), 김종륜(루카), 이양등(베드로) 순교자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는 복자성당 잔디밭에서 신자들은 미리 준비한 초에 불을 붙이고 묵주기도와 하느님의 종 125위 시복시성 기도문을 정성껏 바쳤다. 기도가 끝난 뒤 대구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김종해(비오) 회장과 임원들이 세 분의 순교자 유해 앞에 헌화하였으며, 가톨릭문인회원인 이태수 시인의 ‘순교자 성월의 첫 기도’를 헌시하였다.
오후 8시가 조금 넘은 시각, 순교자 현양미사가 봉헌되었다. 이날 미사는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의 주례로 총대리 이용길(요한) 신부, 사무처장 박석재(가롤로) 신부, 1대리구 주교대리 하성호(사도요한) 신부, 2대리구 주교대리 박성대(요한) 신부, 교구 사제단이 공동으로 집전하였다.
강론에서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는 전 교구민이 성금을 모아 지은 순교자 기념성당인 복자성당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하느님의 종 125위의 시복시성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우리도 이분들의 믿음을 본받아 순교자의 은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느님께 간구해야 한다.”면서 “시복시성운동을 통해 새로운 복음화의 물결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느님을 세상에 증거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당부하였다.
한편 하느님의 종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와 증거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시복시성을 위한 본당 시복시성 기도운동 선포식이 9월 4일(연중 제23주일) 교중미사 때 각 본당에서 실시되었다. 또한 교구에서는 각 본당을 통해 대구교구 순교자 20위 현수막 게시와 대구교구 순교자 20위 소책자 및 하느님의 종 125위 시복시성 기도문 배부를 통해 신자들이 적극적인 시복시성운동을 펼쳐나갈 것을 당부하였으며, 9월 24일(토) 오전 10시부터 경주 진목정 인근에서 도보성지순례를 실시한다. 진목정 성지는 교구 순교자 20위 중 3위(허인백, 이양등, 김종륜)의 생활터전이자, 현재 성지개발이 진행 중인 곳이다.
한국천주교회는 지난 1984년 교황 요한바오로 2세에 의해 시성된 103위 성인을 모시고 있다. 125위의 신앙선조들이 또한 시복·시성되어 신앙의 모범이 더욱 빛나게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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