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서 아이의 자존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내용으로 짧은 시간이라도 아이에게 집중하기와 인정하기, 잘못을 사과하기 등을 전달하였다. 이번 호에서는 구체적인 실천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시키기
보잘 것 없고, 야단맞고, 무시당하는 존재가 아니라 정말 소중한 존재임을 알게 해 줘야 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옛말이 있다.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말을 해 주고, 행동을 해 주느냐에 따라 그렇게 변하려고 노력한다는 의미이다. 한 예로 당신이 우연히 바닥의 휴지를 주어 쓰레기통에 넣었는데, 누군가가 그 광경을 보고 깨끗한 환경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사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면, 당신은 분명 다음에 또 환경을 깨끗하게 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이렇듯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시키기 위해 다음 사항들을 실천해 보자.
- 새 생명을 임신했을 때의 기쁨과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 그 기간 동안 기다리면서 지녔던 좋은 생각들과 어떤 아이일까 예쁜 마음으로 상상하며 정성을 기울인 존재라는 사실을 자녀에게 전달해 주기.
- 어릴 때 옹알이를 끝내고 처음 “맘마, 엄마”라는 단어를 말했을 때, 세상을 다 얻은 것과 같이 기뻤던 그 마음을 그대로 전달해 주면서 가족의 관심을 한껏 받았다는 사실을 이야기 해 주기.
- 친가나 외가 친족 중에 자랑할 만한 멋진 분을 소개하고 그 후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자녀 역시 분명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해 주기 등.
공유하기
상대가 갖지 못한 무언가를 상대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면, 상대로부터 좋은 이미지를 영향 받아 자존감이 높아진다. 때문에 아이가 스스로 공유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해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자랑하는 마음이나 남는 것을 나눠준다는 기분으로 하게 해서는 안 된다.
- 물건 공유하기 : 자녀가 바람직한 행동을 했을 때, 좋아하는 음식이나 관심 갖는 물건들 중 비싸지 않은 것을 넉넉하게 보상으로 준다. 그리고 또래들과 함께 먹거나 나눠 가지게 한다. 자신이 받은 보상을 친구들과 함께 하게 함으로써 친구들은 자녀를 좋은 이미지로 보게 된다.
- 이야기 공유하기 : 자녀가 흥미로워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고, 알게 하여 친구들 앞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도록 한다. 친구들이 자녀가 하는 이야기 내용에 귀 기울임으로 당신의 자녀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 행사나 파티 주최하기 : 생일파티나 공연, 연주회를 주최하여 자녀와 가까이 지내거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들을 초대하고 자리를 함께 가지는 것도 좋다. 초대받은 친구들은 축하의 인사를 하게 되고 자녀는 감사의 마음을 전달함으로써 상대와 친밀감을 가질 수 있다. 공연, 연주회라고 해서 크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간단한 마술을 몇 가지 익혀 마술공연을 할 수도 있고, 그동안 배운 악기를 좀 더 잘 하는 다른 연주자의 연주에 잠깐 하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분노조절 훈련하기
- 촛불을 한 번에 불어서 끄는 것이 아니라, 촛불이 꺼지지 않을 정도의 힘을 잘 조절하며 입김 불기를 한다.
- 기분이 좋지 않아 우울하거나 화가 나려고 할 때, 가장 기쁘고 행복했던 기억을 자꾸 떠올리게 한다.
- 이미지 연습 : 평소 상대의 어떠한 말이나 행동에 화가 나는지 상상하면서, 앞으로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화’를 피하는 방법을 실천하는 이미지연습을 미리 해 둔다. 예를 들면 방을 지저분하게 더럽혀 놓은 자녀 방을 보고 예전에는 “방이 이게 뭐니? 좀 치우고 해!”라며 짜증을 내어 자녀와 신경전을 벌이고 감정이 좋지 않았다면, 이제는 이렇게 해보자.
똑같은 광경을 보면서 다음과 같이 차분하게 말하는 상상을 한다. “어머! 방이 좀 지저분하네. 이것들을 정리하는 날은 언제니? 그때 엄마도 도와줄게!” 평소에 이 같은 이미지연습을 많이 해 놓으면 실제 비슷한 상황이 닥쳤을 때 감정적으로 상대에게 반응을 하는 일이 적어지게 될 것이다.
이 외에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영화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좋다. 최근에는 폭력이나 범죄 심리를 다루는 드라마나 영화들이 많은데, 그러한 것에 자주 노출되면 처음에는 자극적으로 느끼다가 점차 반응이 둔감해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닮아가는 경향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좋은 이야기를 듣고, 좋은 것을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한 기분을 많이 갖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복음은 기쁜 소식이다. 성경을 매일 읽는 것은 기쁨을 맞아들이는 것이니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으랴. 두려움과 불안함은 이 사회에서 악마가 우리를 나약하게 만들기 위해 주어진 것. 따라서 이는 본래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이 아니니 성경을 자주 접하면서 기쁜 소식에 길들여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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