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로그인

만나고 싶었습니다 -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푸른군대) 김귀순(말가리다) 회장과 임원들
성모님의 삶을 따르는 사람들


취재|김선자(수산나) 기자


매일 묵주 기도를 바치고 그 신비를 묵상하며 일상생활에서 오는 어떠한 고통도 희생으로 참고 받으며 어머니(성모 마리아)께 드리는 이 약속의 증명과 봉헌의 행위로서 가르멜 산의 스카폴라(성의聖衣, 마리아의 예복, 마리아의 복장)를 착용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바로 푸른군대로 알려진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회원들이다. 이번 달 <만나고 싶었습니다>에서는 다가오는 10월 12일(수) ‘파티마 성모발현 94주년 기념 전국행사’ 준비로 여념이 없는 대구대교구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푸른군대) 김귀순(말가리다) 회장과 임원들을 만나보았다.

 

파티마의 성모발현과 기원
1917년 제1차 세계대전, 러시아 혁명 등 인류는 역사상 가장 처참한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이때 포르투갈의 시골 마을 파티마에서는 목동 어린이 루치아, 프란치스코, 히야친타가 성모발현의 기적을 체험하게 되었다. 5월 16일 첫 발현을 시작으로 6월 13일, 7월 13일 등 여섯 차례에 걸쳐 나타나신 성모님은 전쟁이 끝나도록 묵주 기도를 바치라고 요청하셨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던 이들이 발현이 거듭되면서 믿게 되었고 이에 많은 군중이 모여들었다. 성모님께서는 목동 세 명을 통해 속죄의 기도와 묵주 기도를 자주 바치고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와 고행을 바치며 성직자들을 위해 기도할 것을 당부하셨다. 또한 모든 사람이 성모님의 티 없으신 성심께 봉헌할 것과 매달 첫 토요일에 속죄의 영성체를 할 것을 원하셨고 그 공로로 많은 영혼이 구원되고 더 끔찍한 세계전쟁을 피할 것이며 러시아의 회개와 세계 평화를 가져다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해롤드 콜갠 신부와 가르멜회 수도자가 된 루치아 수녀의 ‘파티마 성모발현’ 메시지의 핵심이 내포된 서약문을 받은 존 해퍼트 기자에 의해 창설된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푸른군대)의 목적은 예수성심과 성모성심께 대한 사랑의 불이 온 세상으로부터 퍼져나가 타오르도록 하는데 있다.

 

대구대교구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푸른군대)과 ‘피티마 성모발현 94주년 기념 전국행사’
1976년 최봉도 신부에 의해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이 대구대교구에 설립되었다고 밝힌 김귀순 회장은 “1,000여 명이 넘는 신자들이 매월 첫 토요일 오후 2시 미사를 봉헌하며 미사에 앞서 1시부터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다.”며 “성모님의 티없으신 성심을 상해 드린 우리의 죄와 인류의 죄를 보속하는 지향으로 회원들은 매일 기도한다.”고 말했다.

푸른군대는 1985년 10월 국제회의에서 로씨(Rossi) 추기경의 제안으로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김귀순 회장은 “푸른군대라는 이름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기적적으로 삶을 되찾은 해롤드 콜갠 신부님이 파티마의 메시지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라면 다음 번 미사에 나올 때 푸른 리본을 달자고 한 것에 수많은 신자들이 동참하게 되면서 이를 계기로 이웃, 미국 그리고 전세계로 퍼져나가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푸른군대의 ‘푸른색’은 성모님과 일상생활의 임무를 나타내고 있으며 ‘군대’는 서약한 사람들이 사탄의 세력에 대항하여 성모님께 자신을 의탁함을 상징하고 있다. 이에 김귀순 회장은 “우리가 거대하고 실질적인 영신전쟁에 임하고 있음을 깨우쳐 준다.”며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즉 푸른군대는 파티마에서 성모님이 친히 약속하신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 영신적 무기로 무장된 그리스도 평화의 사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본당에서 중심이 되는 활동이 아니다 보니 신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김귀순 회장은 “회원들 대부분이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이라며 “매월 첫 토요일 오후 2시 성모당에 오시거나 아니면 사무실(가톨릭사회복지회 건물 3층)에 찾아오셔도 되고 또는 전화하셔도 된다.”면서 보다 많은 회원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1년에 2회, 5월 13일 임진각에서 봉헌되는 한반도 평화미사와 10월 13일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한국 본부 주최로 전국 교구 중 한 교구가 주관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김귀순 회장은 “10월 12일(올해는 사정상 13일이 아닌 12일에 개최하게 되었다.) 수요일에 개최되는 ‘파티마의 성모발현 94주년 기념 전국행사’를 우리 대구대교구가 주관하게 되었다.”면서 “각 교구의 푸른군대를 비롯하여 성모님의 신심을 따르는 회원들이 모이는 이번 행사는 순교자들의 혼이 살아 숨쉬는 한티순교성지에서 열리며 대구대교구 100주년을 경축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행사를 “특색있고 의미있는 행사전개로 전국 교구 푸른군대 회원들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며, 성모님께서 바라시는 대로 남과 북을 화해의 무드로 이끌고 비신자들을 그리스도의 품으로 인도할 수 있는 전교의 장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영주(요안나) 부회장은 “‘파티마 성모발현 94주년 기념 전국행사’는 푸른군대뿐만 아니라 성모님의 뜻을 따르는 레지오마리애, 다락방기도회 등 성모님과 함께 하는 신자들 모두의 행사이니 교구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재임(마리아) 임원은 “오전 11시 묵주기도를 시작으로 오후 2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님의 주례로 봉헌되는 미사까지 자기 성화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옆에 있던 조수현(베로니카)·장귀옥(다니엘라) 임원은 “성모님의 은총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니 교구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거듭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김귀순 회장은 “이번 전국행사를 계기로 파티마의 메시지를 잘 알아듣고 응답하는 젊은 교우분들이 많아지기를 기도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 서로를 물어 뜯으며 참혹한 피를 흘리는 인류에게 회개와 반성을 촉구하시는  파티마의 성모님의 메시지를 기억하며 묵주 기도 성월을 맞이하여 성모님이 바라신 대로 묵주 기도를 자주 바치고, 우리 모두가 평화를 위한 기도와 보속의 삶을 살았으면 한다.


*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푸른군대) 회원가입 및 문의 : 총무 010-5071-5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