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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 하느님의 종 125위의 시복시성을 위한 대구대교구 진목정 도보성지순례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취재|김명숙(사비나) 편집실장



한국 천주교 순교자 124위와 증거자 최양업(토마스) 신부의 시복시성을 기원하는 2011년 대구대교구 도보성지순례(제7회 등반대회)가 2011년 9월 24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목정성지 일대에서 펼쳐졌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 김종해 비오, 담당 : 김영호 알폰소 신부) 주최로 이루어진 이날 행사는 1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가 주례하고 제1대리구장 하성호(사도요한) 주교대리 신부를 비롯한 대리구 주교대리 신부, 교구 사무처장 박석재(가롤로) 신부와 사제단이 공동집전한 미사 봉헌으로 시작되었다.

미사 강론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우리가 도보성지순례를 하는 이유는 성인들을 본받기 위한 것이며, 우리 모두 순교자의 후손이고 그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고 말하며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하느님이라고 고백할 수 있는 믿음, 자기 신앙을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 있는 믿음, 그런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이 미사 중에 간구하자.”고 당부하였다.



미사가 끝난 뒤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와 사제단, 그리고 참석자들은 본당별, 단체별로 소태골 피정의 집을 출발하여 14처에 이르는 산길 십자가의 길 기도와 함께 범굴을 지나 허인백(야고보, 1822~1868), 이양등(베드로, ?~1868), 김종륜(루카, 1819~1868)의 합장묘를 참배한 뒤 진목공소로 내려오는 3~4시간 코스의 도보성지순례에 함께 하였다. 단석산 줄기인 도매산 중턱에 자리한 진목정은 해발 350미터의 고지대에 위치한 깊은 산골짜기로 허인백, 이양등, 김종륜이 병인박해를 피해 이곳 단석산 범굴로 숨어들어 신앙생활을 하다 체포되었고, 울산 장대벌에서 순교한 후 그 유해가 묻혔던 곳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교구 평협의 김종해(비오) 회장은 “전국 교구에서 하느님의 종 125위의 시복시성기도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대구대교구에서도 교구장님을 모시고 미사를 봉헌하고 순례를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순교자들을 본받아 굳센 믿음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