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안의 수많은 신심·액션 단체 중 부부 사이의 관계를 강화시키고 하느님 안에서 늘 모범적인 부부의 모습으로 살아가며 더 깊은 사랑과 풍요로운 결혼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위한 단체가 있다. 바로 ME 대구협의회(대표 부부 : 이영구 실베스텔·이화연 안젤라, 대표 : 나진흠 아우구스티노 신부)이다. 지난 8월 26일 ME 대구협의회 제18대 대표에 임명되어 ME 주말과 MR 부부피정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영구(실베스텔)·이화연(안젤라) 대표 부부를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ME 회관에서 만났다.
취재 전날 제7차 MR 부부피정을 성황리에 마쳤다는 이영구 대표는 MR 부부피정에 대해 “MR 부부피정은 Marriage Retorno 주말의 약자로 성경을 통해 부부가 하느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비하고 함께 기도함으로써 ‘나의 하느님’에서 ‘우리의 하느님’께로 돌아간다는 의미”라며 “무엇보다 MR 부부피정은 성경을 통해 개인으로서 부부로서 하느님과의 대화에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함으로써 개인이 아닌 부부가 함께 하느님께 갈 수 있도록 돕고 남편과 아내가 하나 되어 기도하며 부부로서 하느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재정비하는 주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화연 대표는 “ME 주말 창시자인 가브리엘 칼보 신부님께서 개발하셨는데 ME 주말이 스페인 전역에 퍼지면서 ME 주말이 아주 훌륭한 체험이긴 하지만 주말 후 부부들이 부부관계에 지속적으로 하느님을 모시지 못하고 있다는 것과 주말 발표팀들이 발표를 계속하다보니 영적으로 계속 재충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점을 제시하게 된 후 칼보 신부님이 ME 주말을 위해 함께 작업한 부부들을 중심으로 하느님을 모실 수 있는 주말을 만들면서 MR 부부피정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10년 전 한국에 MR 부부피정이 도입된 이래 대구대교구는 2006년 제1차 MR 부부피정을 시작하여 지난 9월 24~25일에 걸쳐 제7차 MR 부부피정을 가졌다. 이영구·이화연 대표 부부는 “우리 부부는 2006년 한티순교성지에서 열린 제1차 대구 MR 부부피정에 참가하였는데 다녀온 후 부부의 가치관과 생활이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로 옮겨진 듯한 진한 감동을 받았다.”며 “2009년 있었던 제2차 대구 MR 부부피정에도 또다시 참가할 수 있는 영광이 주어져 성령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과 일치를 체험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ME 주말에 참가했던 부부에게만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MR 부부피정은 발표 사제와 발표 부부의 도움으로 혼인 생활에서 서로의 일치를 방해하는 요소들을 돌아보고 신뢰와 개방으로 화해하며 성경을 통해 개인으로서 부부로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묵상한다. 더불어 성부 아버지의 뜻을 찾고, 성자 아드님의 본을 따르며 성령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과 일치의 증인이 되는 과정 등을 체험하게 된다.
ME 주말이 부부간의 상호 이해와 사랑을 위해 의사소통을 돕고 결혼생활을 기쁘고 풍요롭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면 MR 부부피정은 영성적으로 더욱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며 하느님 안에서 새로운 다짐을 하며 새롭게 태어나게 되는 주말이다.
ME를 체험하기 전과 이후의 삶이 변했다는 이영구·이화연 대표 부부는 “ME 주말을 통해 우리 옆에 계신 하느님을 체험하게 되었고 더불어 결혼생활을 되돌아 보며 서로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한편 보람되고 행복한 부부생활과 성가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 MR 부부피정을 통해서는 성경을 통해 개인적으로나 부부로서 하느님과의 대회에 마음의 문을 활짝 열 수 있는 계기가 되어 하느님께 더욱 더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ME 대구협의회에는 부부 사이의 사랑을 전하는 언어를 보다 잘 알아듣고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랑의 언어’ 프로그램과 부모로서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고 자녀들과 눈높이를 맞춤으로서 깊은 유대관계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참 부모’ 프로그램, 본당에 대한 소속감을 고취시키고 교우들 간의 가족같은 친밀감을 갖게 하여 스스로가 본당의 주인임을 깨닫게 하는 ‘본당은 우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이밖에도 외짝 교우를 위한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ME 대구협의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영구·이화연 대표 부부는 “그동안 ME를 담당하셨던 대표 신부님들과 나진흠 대표 신부님을 비롯하여 대표 부부, 발표 부부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ME 대구협의회로 발전할 수 있었다.”며 “새로이 대표직을 맡게 되어 영광스러운 한편 어깨가 무겁지만 ME 주말과 MR 부부피정 확산을 위해 더욱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결혼 3년 차 이상이면 종교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ME 주말이 대구에 정착한 지 32년, 그리고 6년째 접어든 MR 부부피정에 이르기까지 ME 대구협의회는 앞으로 이영구·이화연 대표 부부를 중심으로 가정과 본당에서 나눔과 섬김의 사랑으로 부부일치를 이루고 이웃간의 일치를 위해 노력하며 더욱 더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
ME 주말 및 MR 부부피정 문의 : ME 대구협의회 053) 983-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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