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 고아성당(주임 : 이강재 요셉 신부)의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단장 : 이은경 루시아)이 2011년 10월 4일(화) 2000차 주회를 맞아 자축의 시간을 가졌다. 40대에서 80대에 이르는 남녀 혼성 7명으로 구성된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은 기도와 봉사활동으로 타 쁘레시디움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회계를 맡고 있는 이진호(사무엘) 단원은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은 1968년 선산성당 소속 고아공소로 있을 때 김숙자(글라라) 단장을 주축으로 창단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한때 단원이 4명만 남게되어 해체의 위기도 겼었지만, 서로 한마음으로 합심하여 잘 견뎌낸 덕분에 현재까지 잘 유지하고 있다.”고 회고했다.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 이은경(루시아) 단장은 “우리 쁘레시디움이 해체되지 않고 지금까지 잘 유지되어 온 것은 창단 때부터 활동해 온 전덕주(비르시다), 전두시(루시아), 김사순(마리아) 세 분 어르신의 끊임없는 기도와 보살핌 덕분”이라고 들려주며 “어르신들은 기도로 레지오를 이끌어주시고 젊은 저희 단원들은 노력봉사로 본당과 사회에 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은퇴 후 고향으로 돌아와 시골생활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는 허용태(돈보스코) 부단장은 “단원들이 모두 열성적으로 활동하고 있고 또 친목도 잘 되고 있어 기쁘다.”고 했다. 전두시(루시아) 어르신은 “창단 때부터 레지오를 하다가 생활 때문에 잠시 쉰 적이 있었는데, 쉬면서도 레지오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면서 “그 뒤 다시 레지오를 할 때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고 떠올렸다. 어르신들은 매일 묵주기도 수십 단을 바치면서도 늘 이웃과 교회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단원들이 떨어져 나갈 때마다 마음이 아팠고 자신도 그만 둘까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끝까지 견뎌냈다는 전덕주(비르시다) 어르신은 “레지오를 하면 할수록 배울 게 많고 신앙생활에 유익하다.”고 들려주었다. 레지오를 함으로써 비로소 신자가 된 것을 느꼈다는 이진호 단원은 “레지오마리애 활동 덕분에 더 열심히 살게 되고 스스로 돌아보는 자기반성의 기회도 갖게 된다.”고 했다.
현재 고아성당에는 1개의 꾸리아 안에 8개의 쁘레시디움이 활동하고 있다. 고아성당 ‘즐거움의 원천’ 꾸리아 구영승(아브라함) 단장은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은 공소시절부터 지금까지 4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우리 본당 레지오의 뿌리”라고 칭찬했다. 이사를 가서 옥계성당에 교적을 두고 있는 장정자(요세피나) 전임 단장도 2000차 주회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성가대, 전례봉사도 하고 있는 임현주(벨라뎃다) 서기는 “단원 7명 중 4명이 사회복지위원회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소년소녀가장, 홀몸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반찬을 만들어 방문배달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반찬배달 차량봉사를 하고 있는 꾸리아의 이홍도(미카엘) 부단장은 “16가구를 2주에 한 번씩 방문하고 있는데 작은 도움이지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평생 레지오를 한 기억이 가장 크게 자리한다는 김사순(마리아) 어르신은 “하느님을 아버지로 알고 살아서 기쁘고 내 모든 것을 아버지께 의지하고 살았고 또 의지할 때마다 나를 받아주신 하느님 은혜에 감사드린다.”고 고백했다. 인터뷰 끝에 이진호 회계는 “공소시절, 쁘레시디움을 힘겹게 이끌어 왔던 정상익(바드리시아) 전임 단장님께도 다시 한 번 깊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레지오를 하면 할수록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참 신앙인의 삶의 자세를 배우게 된다는 고아성당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 단원들에게 하느님의 사랑, 성모님의 사랑이 늘 함께하기를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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