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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 김종덕(요셉) 단장
사랑받는 합창단이 되기 위해


취재|박지현(프란체스카) 기자

2007년 1월, 가톨릭남성합창단(담당 : 김종헌 발다살 신부)이 대구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로 등록되었다. 음악이 좋아, 음악을 위해, 음악으로 하나 되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이번 달 <만나고 싶었습니다>에서는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 김종덕(요셉, 남산성당) 단장을 만나보았다.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의 시작은 2005년 9월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소 전례음악에 관심이 있던 몇몇이 뜻을 모아 음악으로 주님께 봉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던 중 대구시내 본당에 소속된 남성신자들로 구성된 합창단을 결성하였다. 이것을 시작으로 좀 더 구체적인 운영과 하나의 독립된 단체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올해 1월에 입단하여 지난 10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김종덕 단장은 “‘합창단’이라하면 음악적으로 대단한 지식과 뛰어난 실력을 가진 이들이 모인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으로 봉사하고, 음악을 제대로 배우고 싶은 이라면 전공자, 비전공자 구분 없이 누구든지, 언제든지 대환영”이라며 “계산성당 내에 위치한 계산문화관 5층 504호에서 매주 토요일 저녁 7시에 단원들이 함께 모여 연습하고 있으며, 신입단원이 들어오면 약 3개월간 멘토 제도를 실시하여 토요일 저녁 6시부터 합창에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를 갖추기 위해 발성법 등 개인연습을 실시하고 있다.”고 들려주었다.
평소에 음악은 물론 다양한 예술분야에 조애가 깊은 김종덕 단장은 “지인을 통해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을 처음 알게 되었다.”면서 “노래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던 중 대가남에 입단하여 매주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노래하는 이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하였다. 대가남 자휘자에게 개인레슨을 받을 정도로 열성적인 그는 “단순히 노래를 듣는 것과 달리 하느님이 주신 악기인 내 목소리로 직접 노래를 부르면서 인생에 있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고 하였다.

현재 50여 명이 활동 중인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은 지휘자, 부지휘자 2명, 반주자 2명과 지도신부를 중심으로 단장, 부단장, 총무, 부총무, 재무, 감사, 악보장, 홍보위원장, 시설위원장과 4명의 파트장으로 임원단이 구성되어 있다. 김종덕 단장은 “음악적인 부분은 지휘자가 담당하고 있고, 행정적인 부분은 저를 비롯한 임원들이 월례회를 통해 의견을 나누어 이끌어나가고 있다.”고 했다.

가톨릭 성가는 물론 가요나 가곡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연습하고 있는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은 그동안 꽤 많은 활동을 펼쳐왔다. 송재용(알로이시오, 복자성당) 부단장 겸 홍보위원장은 “2006년에는 5개 성당의 미사전례, 2007년에는 5개 성당의 미사전례, 2008년에는 3개 성당의 미사전례를 해 왔으며, 2009년에는 시립희망원, 성모의 밤, 1000인 합창마라톤, 평화의 콘서트, 창단정기연주회를 개최하였고, 2010년에는 3개 성당의 미사전례, 성당음악회 출연, 전주성당 협연, 아베 마리아의 밤,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님의 착좌식, 교구 100주년 기념식 미사전례를 담당했으며, 2011년에는 3개 성당의 미사전례, 성당 음악회 출연, 성모당 미사전례, 교구 100주년 기념 미사전례와 제2회 정기연주회를 실시하였다.”면서 특히 본당 미사전례 봉사에 대해 이렇게 설명해 주었다. “본당의 특별한 행사나 미사전례가 필요할 때 한 달 전쯤에 연락을 주시면 멋진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단, 주일에는 단원들이 각자 본당 교중미사에 참례해야 하므로 토요특전, 주일 저녁미사 또는 주중 행사에 부담 없이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입단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단장을 맡게 되어 처음에는 무척 부담스러웠다는 김종덕 단장은 하느님의 순명이라 생각하며 임기동안 실행해나갈 두 가지 계획을 세웠다. 그것은 바로 ‘사랑받는 합창단’이 되는 것과 ‘단원배가 운동’이다.
김종덕 단장은“기본에 충실하여 주님의 노래를 잘 배워서 우리의 좋은 목소리, 하느님의 목소리를 전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이야기한다.”면서 “우리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이 종교를 떠나 대구시민이라면 누구나 우리 공연을 보러 올 수 있는 ‘사랑받는 합창단’이 되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고 하였다. 더불어 “주보광고와 리플릿 제작 등 단원들 각자 적극적인 홍보를 펼쳐서 앞으로 80~100명의 단원으로 구성하여 웅장하고 소리에 힘이 있는 멋진 합창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본당 봉사는 물론 교구 행사를 위해 일 년 동안 참 바쁘게 지내온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12월에 가족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 단원들은 물론 그 가족들을 모두 초대하는 이 자리에 평소에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을 지닌 남성 신자라면 망설이지 말고 함께 하여 새로운 가족이 되면 좋겠다.


* 단장 : 김종덕(요셉) 010-4880-8804, 총무 : 장지욱(그레고리오) 011-9596-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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