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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체를 찾아서 - 도원성당
11구역 3반 소동공체


취재|김선자(수산나) 기자


저녁 8시, 소공동체 활동을 통해 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삶의 활력을 느낀다는 도원성당(주임 : 손상오 루카 신부) 11구역 3반 소공동체를 찾았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면 어김없이 시작되는 11구역 3반 소공동체는 2005년 4월부터 시작되었다. 유정선(미리암) 반장은 “아파트에 입주를 하면서 시작하게 된 소공동체 모임으로 인해 신자뿐만 아니라 주민들과도 친교를 쌓게 되었다.”면서 “소공동체 모임은 모든 이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교두보 같은 역할을 한다.”고 소개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11구역 한천석(안젤로) 구역장은 “40대부터 60대까지 그리고 형제, 자매, 부부가 함께 하고 있는 11구역 3반 소공동체는 타성당, 타지역에서 이사 온 신자들이 모여 공동체를 이룬 곳으로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보여주는 귀감이 되는 반”이라며 “반원들끼리 화합도 잘 되고 서로 협조도 잘 되는 공동체로 늘 주님 품 안에서 기도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반”이라고 칭찬했다.

레지오마리애 활동, 제단체 활동 등 본당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11구역 3반 소공동체 반원들은 한 달에 한 번 성요셉재활원을 찾아 주방 봉사를 하고 성당 앞마당부터 아파트단지까지 환경미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보훈병원에서 호스피스 봉사를 하는 오창선(모니카) 반원과 나자로 마을에서 장례도우미 봉사를 하는 정차진(베드로) 반원처럼 개인 활동에도 열심이다. 유 반장은 “멀리 있는 친척보다 옆에 있는 이웃이 낫다는 말을 소공동체 활동을 하면서 체감하고 있다.”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하느님 뜻 안에서 살기 위해 노력하는 11구역 3반”이라고 자랑했다.

이날 장소를 제공한 세례 3년차 신앙인 홍상열(미카엘)·이금옥(미카엘라) 부부는 “세례를 받고 처음 활동하게 된 소공동체는 신앙인으로서 가장 행복한 체험을 하게 해줬다.”며 “성경 안에서 말씀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천주교 신자라는 사실에 자긍심을 가지게 되며 지금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에 무한한 은총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복남(세실리아) 반원은 “소공동체를 통해 위로를 받기도 하고 동네 정세를 파악하는 소통의 공간”이라며 “말씀 나누기, 생활 나누기를 통해 서로의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며 기도도 하는 가족이 되었다.”고 전했다.

모든 일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소공동체 모임을 이끌어 온 11구역 3반은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소공동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