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으로 물든 교구청 내에 자리한 사회사목 및 직장사도직 사무실, 그 곳에서 여러가지 업무로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는 이상재 신부를 만났다.
이상재 신부는 사회사목 부서를 “복음화를 위한 교회의 활동 중 대 사회적인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함께 하는 곳”이라고 소개한다.
사회사목의 활동은 여러가지 사정으로 아직은 미비한 범이 많지만 크게 두 가지로 집중되어 있다. 민족화해위원회를 통한 대북지원 및 탈북 정착민 돕기 그리고 환경위원회 활동 등이다. 대북지원 활동은 옥수수, 씨감자, 헌옷 등을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를 통해 북한에 지원하고, 탈북 정착민 돕기에서는 남한에서 정착하고 있는 이들에게 일자리 찾아주기와 병간호 그리고 친구 되어주기 등의 관심과 사랑을 나누는 데 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과도한 금전적 지원은 그들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자제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환경위원회에서는 하느님이 주신 이 땅을 잘 보존하기 위하여 물을 아껴 쓰고 친환경세제를 골라 쓰는 등의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1회성 행사나 사업위주보다는 각 본당 환경위원회를 통해 본당 소공동체 모임에서 구체적인 실천을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각 본당 소공동체 모임의 복음나누기 7단계 중 6단계의 실천사항으로 친환경적인 삶을 사는 것을 추가 선택하여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창조주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자고 강조한다. 이에 이상재 신부는 “이번 기회를 통해 본당 환경위원회는 시설보수만 하는 곳이 아니라, 환경사랑운동을 실천하는 곳으로 환경위원회가 설치된 본당이 점차 늘고 있기에(현재 86개본당) 각 본당신부님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상재 신부는 직장 소공동체 활성화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일주일에 서너 번 직장 사도직 단체를 방문하여 직장 소공동체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이상재 신부는 “현대 신자들은 사회가 변함에 따라 점차적으로 주일을 지키기 힘들고 또한 신자임을 드러내는 것을 힘들어한다.”며 “직장인들이 말씀공동체를 통해 신앙생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돕고, 직장내에서의 소공동체적 삶을 통해 다시 냉담자들을 신앙의 은총으로 이끌어 내고, 마침내 그 직장을 복음화시켜 함께 나아가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 예로 어느 직장에서 첫 모임을 가졌는데 19명 중 12명이 냉담자이고, 1명은 천주교에 관심이 있어서 나온 예비자였다고 한다. 그 후, 그들이 다시금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활발히 활동하는 것을 보며 이상재 신부는 보람을 느꼈다고 얘기한다.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며 사랑을 깨닫고 축복받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며 마음 안에서 머무르는 신앙보다는 밖으로 드러내는 신자가 되기를 바란다는 이상재 신부, 하느님의 사랑을 표현하며 실천하는 신자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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