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자로서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을 본받아 널리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며 살아가는 재속프란치스코회 회원들. 이번 달 ‘만나고 싶었습니다’에서는 재속프란치스코회(이하 재속F회) 영남지구(봉사자 : 최운환 요셉, 영적보조자 : 임동빈 도미니코 사비오 신부)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최운환(요셉, 삼덕젊은이성당) 봉사자를 만나 그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0대 중반 무렵 재속F회원이신 큰 누님의 권유로 재속F회에 첫 발을 내디딘 후 입회하여 지금까지 기쁘게 살고 있다.”는 최운환 봉사자는 “재속F회원으로 살아가도록 부르신 주님의 초대에 겁도 없이 응하여 지원기, 입회, 유기서약을 거쳐 종신서약까지 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평신도로서 또 재속F회원으로서 프란치스코 성인의 영성을 본받아 어떻게 살아야 프란치스코 성인처럼 복음을 살 것인가를 늘 고민해 온 최운환 봉사자. 그는 재속F회원으로 살아가면서 자신이 만나는 모든 이들이 곧 하느님의 소중한 선물임을 깨달으며 이 길로 부르신 주님께 감사하며 살아간다.”고 말했다.
현재 영남지구에 속하여 활동하는 재속프란치스코회의 형제회로는 대구지역에 엘리사벳형제회, 루케치오형제회, 안토니오형제회, 대구프란치스코형제회, 레오형제회가 있고, 경북지역에는 포항 덕수성당 내에 포항프란치스코형제회, 경주 성동성당 내에 글라라형제회, 구미 형곡성당 내에 베네딕도형제회가 있다. 그 외 준비하는 형제회로는 성김대건성당, 월성성당, 삼덕젊은이성당, 죽도성당이 있다.
“일상의 모든 만남과 저에게 다가오는 모든 일들이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지고 나아가 저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보내주신다는 것을 알기에 언제나 순명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받아들인다.”는 최운환 봉사자는 “주님께서 저를 불러주신 것에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렵고 떨린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계속해서 그는 재속F회원으로서 지켜야 할 회칙(바오로 6세 인준)이나 회헌(요한바오로 2세 인준), 기도 등에 대해 “제약이 아닌 교회가 저희 재속프란치스칸들에게 주신 선물로 받아들인다.”면서 “이 또한 의무나 짐이 아닌 주님께서 주신 사랑이며 인생의 길잡이이자 등불”이라고 말했다.
요즘 최운환 봉사자에게는 작은 기쁨이 하나 더 있다. “그동안 저 혼자 재속F회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솔직히 아내가 저를 이해하지 못할 때도 많았는데, 이제 아내도 재속F회에 입회하여 지원기를 보내고 있고 또 함께 활동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아내가 저의 삶을 이해해주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한껏 기뻐했다. 혼자만 활동하면서 늘 가족에게 미안했다는 최운환 봉사자는 “아내와 함께 같은 길을 걷게 되었으니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가야겠다.”며 굳게 다짐하였다. 형제들 가운데에서, 성경과 교회 안에서, 그리고 전례행위 안에서 살아계시고 활동하시는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재속프란치스칸으로서의 최운환 봉사자는 본당에서 레지오마리애 활동과 전례봉사도 하고 있다.
 
 
“누구든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맞이하고 받아들이며 각자가 속한 가정, 본당, 직장 등지에서 복음의 삶을 살아간다면 우리의 모든 신앙공동체가 복음의 삶을 사는 아름다운 공동체로 거듭나지 않겠냐?”며 크게 웃는 최운환 요셉 봉사자는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이 행복한 여정에 좀더 많은 형제, 자매님들이 함께하면 기쁘겠다.”며 관심 있는 이들의 입회를 권했다.
2012년, 재속프란치스코 영남지구형제회 50주년과 한국국가형제회 75주년 등 뜻깊은 해를 맞은 재속프란치스코회는 성 프란치스코의 영적가족 중의 하나로, 3회에 속한다. 1회는 작은형제회, 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 카푸친 작은형제회 등 프란치스코회 남자수도회를 말하고, 2회는 글라라회로 불리는 여자수도회(관상수녀회)를 말한다. 그리고 3회는 재속 신분의 평신도 및 교구 사제들로 구성된 재속프란치스코회와 프란치스칸 영성으로 살아가는 수도3회를 말한다. 이들 모두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발자취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도록 부름 받은 이들로, 지금 이 순간에도 각자 자신이 속한 자리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선교를 하고 사랑을 실천하며 복음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 입회문의 : 053 - 632 - 9800 영남지구형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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