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50대가 만나 함께 해온 지 23년이 된 산격성당(주임 : 조현권 스테파노 신부) ‘성조들의 모후’ 쁘레시디움은 매주 수요일 저녁미사에 참례한 후 8시 10분에 주회가 시작된다. 출석률 95%를 자랑하는 성조들의 모후 쁘레시디움 서석구(마르코) 단장은 “레지오마리애 단원으로서 일상생활 안에서 기도로 생활하려 노력하고 또 단원들이 전부 모여 소외된 이들을 위한 봉사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쁘레시디움”이라고 소개했다.
1989년 ‘예언자들의 모후’ 쁘레시디움에서 7명의 단원으로 분단한 ‘성조들의 모후’ 쁘레시디움은 현재 15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서석구 단장은 “분단을 한 뒤 ‘생명의 모후’ 쁘레시디움을 분단시켰고 앞으로도 한 팀을 더 분단시킬 계획”이라면서 “분단 당시의 초대 단원은 안 계시지만 21년 동안 우리 ‘성조들의 모후’ 쁘레시디움과 함께 하고 계신 김동기(베네딕도) 전 단장님이 계시다.”고 말했다. 김동기 전 단장은 “오늘 1,195차 주회를 맞이한 우리 쁘레시디움은 단합과 화합이 잘 되는 가족과 같은 팀으로 바쁜 와중에도 서로 모여 봉사활동을 하고 또 선교하여 많은 이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팀”이라고 칭찬했다.
2011년 8월에 세례를 받고 ‘성조들의 모후’ 쁘레시디움 단원이 되었다는 우승철(대건안드레아) 형제는 “교리반 수업을 받으면서 레지오마리애 활동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알았다.”며 “레지오마리애 단원으로 활동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레지오마리애 활동을 통해 남들이 하기 싫은 일을 제가 하면 또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체험하면서 삶이 윤택해졌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활동 외에도 함께 모여 두 달에 한 번 한티순교성지에서 노력봉사를 하고 있다는 서석구 단장은 “한티순교성지에서 있었던 행사에 참석했다가 일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4년 전부터 시작하게 되었다.”면서 “직장, 가정, 본당 활동 등으로 인해 전 단원이 시간을 맞출 수가 없어서 지금은 두 달에 한 번씩 봉사를 하고 있는데 시설물 보수작업, 순례길 정비, 나뭇가지 가지치기 등의 작업을 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용수(원선시오) 단원은 “한때는 사회복지시설에 봉사를 가기도 했지만 정기적으로 방문하기 어려워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본당 일에도 앞장서고 있는 성조들의 모후 쁘레시디움은 단원 대다수가 본당 제단체장을 맡고 있다. 서석구 단장은 “주일이면 성당에서 살다시피 하는 우리 단원들은 하느님께서 도구로 쓰고 계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부르심에 따라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기도와 봉사’의 정신으로 사람들을 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선교가 된다는 이재동(요셉) 단원, 어린이들에게 야구를 가르치면서 그 부모들에게 알게 모르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의 삶을 살고 있다는 이성수(시몬) 단원, 소외된 어르신들을 돌보는 이정욱(안토니오) 단원 등 성조들의 모후 쁘레시디움 단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며 하느님의 말씀을 이웃에게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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