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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마리애 체험사례
1,000차의 감회, 2,000차를 향한 희망


김희연(세실리아)|성당성당 ‘찬송하올 동정녀’쁘레시디움

20년 넘게 이어온 회합이 지난해 3월에 1,000차 주회를 맞았고, 올해 3월 1055차 주회를 했습니다. 당시 어르신들 중에 몇 분은 하늘나라로 가시고 또 몇 분은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한데도 협조단원으로 까떼나 기도를 매일 바치시며 행동단원들이 열심히 활동할 수 있도록 묵주기도도 해주십니다.

성당성당 ‘찬송하올 동정녀’ 쁘레시디움은 1991년 2월 평화의 모후 꾸리아로부터 승인을 받아 60~70세에 이르는 어르신들로 구성, 설립되었습니다. 초대단장인 황옥수(데레사) 단장님께서 1~3대까지 하셨고, 이어 4~6대까지는 김귀완(데레사) 단장님께서 하시다가 가정 사정으로 이사를 가시게 되어 현재는 노계하(안나) 님이 단장직을 맡아 활동하고 계십니다.

노 안나 단장님은 단원(간부 4명, 단원 3명)들과 함께 레지오의 교본대로 순리에 맞게 세심한 활동배당을 통해 단원들로 하여금 스스로 활동하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또한 단장님은 구역장도 맡아 본당의 각종 행사에 앞장서고 협조하시는가 하면, 소공동체 반모임 활성화와 사회복지위원으로도 활동하며 고통 받는 이웃, 어렵고 힘든 가정을 수시로 방문하여 돌보는 등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활기차게 온몸으로 뛰고 있습니다.

임계순(수산나) 부단장님의 경우는 짝교우였는데 성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성모님께 매달려 묵주기도를 시작한 것이 어느새 삶의 일부가 되어 처음엔 손자, 손녀를 주일학교 미사참례에 3년 넘도록 꾸준히 동참시켜 세례를 받게 하시더니 마침내 장부님도 세례를 받도록 도왔습니다. 이제는 며느리와 딸을 입교시켜 돌보고 계시는데, 그 다음 계획으로는 아들과 사위 차례라면서 “우리가 예수님께, 성모님께 간절히 기도드리는 것은 결코 헛되지 않고 언젠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오랜 기도의 실천으로 보여주고 계십니다. 그렇습니다. 선교활동을 대대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이와 같이 레지오 단원들이 각자 자신의 가정에서부터 선교를 하고 그와 더불어 다져진 신앙심으로 활동한다면 ‘주님께서 보시기에도 참 든든하시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회계를 맡고 있는 김양순(데레사) 회계님의 장부님은 술을 좋아하시는데 세례를 받기 전까지는 아내가 성당에 가면 늘 집을 비운다고 성화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이 세례를 받고 남성 레지오 활동에 열의를 보이면서부터는 성당의 일이라면 어떤 일에도 구애받지 않고 적극 후원해준다며 즐거워 하시네요. 이에 힘을 얻은 김 데레사 회계님은 냉담 중이던 막내며느리에게 성사를 보게 하였고 그 결과 막내며느리는 자모회 회원으로 후원과 협조에 열심이고 막내아들 또한 세례를 받도록 곁에서 도와 현재 복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 데레사 회계님은 “성모님과 함께 레지오 단원으로 살아가는 것이 이렇게 좋은데 왜 좀 더 일찍하지 않았는지 후회가 될 정도”라고 말씀하신답니다. 이들 두 분의 선교 모습과 선한 마음이 저희 단원들에게 더욱 활기차게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준답니다.

우리 어르신 단원들도 자랑해야겠지요. 어르신 단원들은 성경읽기와 교본공부, 미사참례, 성모당 순례, 외로운 이웃 어르신 말벗 해주기 등 다양한 활동들을 하면서 뜻깊고 화기애애한 주회시간을 기다린답니다.

끝으로 서기를 맡고 있는 저는 김희연(세실리아)입니다. 저의 경우는 김 데레사 님이 단장직을 맡고 계실 때 천상은총의 어머니 쁘레시디움에서 파견을  온 것이 계기가 되어 이렇게 재임까지 하게 되었는데, 레지오 단원으로 1주일에 2시간 이상 봉사하는 것을 마땅히 여겨 대구가톨릭대학병원에서 10년 넘게 봉사를 다니고 있는 것밖에는 내세울 게 없습니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마태 22,39)”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생각하면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레지오 활동을 하면서 하나하나 변화된 모습과 겸손한 언행, 그리고 하느님을 믿는 신앙인으로서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 수 있다면 누구나 자신의 성화는 자연스럽게 발전하리라 믿어봅니다.

저희 ‘찬송하올 동정녀’ 쁘레시디움이 1,000차 주회를 맞기까지는 설립 때부터 이어온 어르신 단원들의 공로의 고리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이제 다시 2,000차를 향해 활동하면서 다음 세대로까지 계속 이어지도록 열심히 해나가야겠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성모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