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성령쇄신운동이 시작된 지 30여 년이 훌쩍 넘었다. 세미나와 기도회 중심의 활동을 위해 대구대교구에는 성령쇄신봉사회(담당 : 박수태 비오 신부, 회장 : 최승환 세베리노)가 구성되어 있으며, 봉사회 회원들은 지속적인 기도와 성경연구, 성령에 힘입은 봉사와 기도회 생활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쇄신하고 주님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성령쇄신봉사회 최승환(세베리노, 백천성당) 봉사자는 1986년부터 성령쇄신운동을 해 오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세례를 받은 그는 성인이 된 후 1983년 황금성당에서 신앙생활을 하던 중 유승렬(바르톨로메오) 주임신부의 권유로 성령쇄신세미나에 참가하게 되었다. “성령이 하느님이심을 머리로는 인지하면서도 가슴으로는 와 닿지 않아 반감도 있었지만 2박 3일을 보내면서 신앙의 이정표를 다시 세우게 되었다.”는 그는 “특히 둘째 날 새벽에 홀로 성체조배를 하던 중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회개를 하면서 주님의 삶에 죄 많은 내가 동참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하였다.
성령쇄신세미나에서 돌아온 최승환 봉사자는 기초봉사자 교육, 팀봉사자 교육, 강의봉사자 교육, 은사(하느님이 주신 선물)성장 세미나 등의 과정을 거쳐 그해 12월부터 성령쇄신봉사회 봉사자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가톨릭 신앙은 하느님께서 이끄신다는 것을 깊이 체험하면서 ‘말씀’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는 최승환 봉사자는 “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 왔지만 그때까지 미사 때 독서나 복음에 귀 기울이지 못했다.”면서 세미나를 마친 그날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성경봉독을 하고 있다.
 
“처음에 서너 번은 전체적인 내용을 훑어보는 정도였지만 신·구약 성경을 10번 정도 봉독하면서 가슴에 와 닿는 구절은 좀 더 깊이 묵상한다.”는 그는 “살아계신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봉독하기 위해서는 가장 귀한 시간을 내어 소중한 내 몸과 마음을 봉헌할 수 있는 정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정말 힘들 때 하느님 말씀을 들으면 온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최승환 봉사자는 학교와 집에 항상 성경을 펼쳐놓고 꾸준히 읽고 있으며, 틈날 때마다 가까운 성당을 찾아 미사를 참례하고 성체조배를 하고 있다.
성령쇄신운동뿐 아니라 본당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최승환 봉사자는 그동안 교육부장, 전례부장, 주일학교 교장, 평협 회장, 꾸리아 간부, 선교 분과장, 레지오 단장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왔다. “신앙과 관련된 주님의 부르심은 절대 거절할 수 없다.”는 그는 “하느님께서 나처럼 부족한 인간을 작은 도구로 쓰시고자 하셨기에 그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백천성당에 교적을 두고 있는 최승환 봉사자는 매주 목요일에 본당 성령기도회 모임을 주관하고 있다. 교구 내 70여 개 본당에서 실시하고 있는 본당 성령기도회 모임은 봉사자를 중심으로 남녀노소 구분 없이 함께 모여 기도하고 성가를 부르며 나누기 하는 시간으로 마련되고 있다.
대구대구교구 성령쇄신봉사회에서는 2박 3일 성령쇄신세미나(일 년에 열두 번), 본당 세미나(본당 요청시), 본당 단위기도회 말씀 찬양피정(한 달에 한 번), 청년 성령세미나(일 년에 두 번), 청소년 성령세미나(본당에서 의뢰할 경우), 성령쇄신 춘계(5월 19일 예정)·추계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그 중 성령쇄신세미나는 7개 강의를 담당사제와 봉사자들이 맡아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해 가을 교구 성령쇄신봉사회 회장으로 선출되어 세미나의 책임봉사자를 맡고 있는 최승환 봉사자는 “세미나에 앞서 9일 기도, 묵주기도, 성체조배, 화살기도 등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기도하고 준비해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봉사를 할 수 있다.”며 “강의를 할 때면 성령의 이끄심을 뜨겁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여느 신앙프로그램과 달리 성령쇄신세미나는 나이와 횟수에 관계없이 누구든지, 얼마든지 참가할 수 있다.
“우리는 성령의 도우심 없이는 미약한 존재이므로 성경과 기도생활을 통해 내적 신앙에 충실하면 신앙생활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최승환 봉사자는 교구발전과 사제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다.
* 천주교대구대교구 성령쇄신봉사회 : 054·954·0951
경북 고령군 쌍림면 월막리 8 대구성령봉사회(월막 피정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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