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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소공동체를 찾아서 - 고성성당
에파타 공동체


취재|김선자(수산나) 기자


2010년 8월 박영일(바오로) 신부가 부임하면서 소공동체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고성성당은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오후 8시 12개 공동체에서 일제히 소공동체 모임을 실시하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에파타 공동체는 30~70대의 다양한 연령층으로 부부, 예비신자, 직장인이 함께 모임을 해오고 있다. 송태순(안젤라) 대표는 “처음에는 구역외 모임으로 여성 7명, 남성 1명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5쌍의 부부 등 형제님들의 참여가 많아진 공동체로 발전했다.”면서 “공동체 이름인 ‘에파타’처럼 귀와 입이 열려 신앙을 고백하고,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신도가 주인이 되는 교회,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교회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계신 박영일 주임신부님의 뜻으로 지금의 소공동체로 정착해 나가고 있다.”는 황병용(모세) 공동체 회장은 “자율적인 의사에 따라 신자들이 만들어 가는 공동체를 실현하는 것이 목적인 우리 고성성당에는 12개의 공동체가 소공동체 활동을 활발하게 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에 <빛> 잡지에 소개되는 에파타 공동체는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직장인들로 바쁘게 살아가는 와중에서도 공동체 활동과 본당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부지런한 공동체”라고 전했다.

선교, 예비신자 교리교육, 교리교사, 성가대 등 본당 활동에 힘쓰고 있는 에파타 공동체는 먼 곳의 활동보다는 가까이 있는 곳에서의 활동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송 대표는 “직장인이다 보니 따로 시간을 내기가 힘들어 일상생활 안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주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분기별 또는 단기별 봉사 등으로 그 활동의 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호(가밀로) 팀원은 “에파타 공동체는 또 하나의 가족을 만들어 준 곳”이라며 “주님의 말씀을 들으며 서로 같은 곳을 바라다보니 저절로 가족이 되었다.”고 말했다. 박수득(골롬바) 팀원은 “평소에는 성경조차 펼치기 어려웠는데 박영일 주임신부님께서 미사에 올 때 성경을 들고 다니라고 하셔서 읽게 된 성경말씀이 공동체 활동으로 더욱 열심히 읽게 되었다.”면서 “성경을 통해 삶을 뒤돌아 보는 반성의 시간을 갖고 모든 일을 편안하게 수용할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이 생겼으며 주님 안에서 참 평화를 찾았다.”고 말했다. 공동체의 제일 큰어른 장옥선(루시아) 팀원은 “처음엔 나이도 많은 제가 젊은이들과 모임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망설였지만 그것은 기우였다.”며 “대표님을 비롯하여 모든 팀원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진정으로 챙겨주며 좋은 공동체, 본당에 필요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저 또한 나이를 잊고 열심히 참여하게 됐다.”고 자랑했다.

또 하나의 ‘작은 교회’로 소공동체 지역 사목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송태순 대표는 “에파타 공동체가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공동체가 되도록 지금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고성성당 에파타 공동체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