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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한중친선협회
평신도로서 한중친선에 힘쓰다


취재|김명숙(사비나) 편집실장


1986년 9월 창립총회를 거쳐 1991년 7월 교구 평협 산하 제단체로 정식인준을 받은 천주교 대구대교구 한중친선협회(회장 : 이창규 토마스 아퀴나스, 담당 : 이종건 시메온 신부) 회원들은 지난 4월 13일(금)~17일(화)까지 대만 타이충교구 5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계기로 회원확보와 활성화에 한층 앞장서고 있다. 이번 달 ‘만나고 싶었습니다’에서는 평신도로서 한중친선을 위해 애쓰고 있는 한중친선협회 이창규(토마스 아퀴나스, 지산성당) 회장과 김태수(요셉, 대안성당) 회원을 만나 그 활동에 대해 들어보았다.

1997년부터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한중친선협회 이창규 회장은 협회의 창립배경에 대해 “1986년 9월 대구화교성당에서 이문희(바울로) 대주교님을 총재님으로, 이판석(요셉) 신부님을 담당신부님으로 모시고 권희태(라이문도) 씨를 회장으로 선출한 뒤 회원 40여 명이 모여 시작된 단체”라며 “신앙을 전제한 회원상호간의 일치를 바탕으로 중국교회 및 그 신자공동체와 더불어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애로 진리와 삶, 사랑을 나눔으로써 양국교회의 발전과 세상복음화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 회장은 한중친선협회 창립의 주요계기가 된 대구대교구와 대만 타이충교구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국천주교회의 발전은 초창기 중국교회와의 깊은 인연과 유대관계에 힘입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정치와 언어의 장벽으로 오랜 세월 교회간의 교류가 없었다.”면서 “이를 안타까이 여긴 이문희 대주교님께서 1986년 6월 중국교회와의 교류를 모색하시던 중, 전임 대구화교본당 위희신(토마) 신부님의 주선으로 대만 대중 교구장 왕유영 주교님을 만나면서 양 교구간의 사목적교류가 진전되었다.”고 했다. 이후 대구대교구와 대만 타이충교구가 정식 자매교구가 된 것은 1987년 11월의 일로, 마침 그 해에 대만 타이충교구 25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11월 9일부터 13일까지 이문희 대주교와 교구 사제, 수도자, 평신도 일행이 대만을 방문하게 되었다. 이때 교구 제2주보이신 이윤일(요한) 성인의 유해 일부를 모셔가서 타이충교구 주교좌성당 제대에 안치, 정식으로 양 교구 간의 자매결연이 이루어졌다. 양 교구가 자매교구로 맺어짐으로써 한중 간의 교류 또한 활발해지자 이를 뒷받침 해줄 평신도 단체의 역할도 급부상하면서 한중친선협회의 활동도 바빠졌다.

하지만 창립 후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현재 회원 수는 30여 명 안팎인 상황. 이에 이창규 회장은 “이번 대만 대중교구 5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계기로 신입회원 확보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며 “중국에 관심이 있거나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이 또는 중국과의 교류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이라면 대환영”이라고 했다. 특히 중국 교우들과의 선린관계를 갖는데 열렬한 관심을 쏟고자 하는 이들의 가입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3개월에 한 번씩 갖던 모임도 매월 1회 모임으로 바꾸고 중국말과 노래, 문화도 소개할 계획이라는 이창규 회장은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원 1기 졸업생으로, 지산성당 총회장, 재무평의회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법무사이자 대학의 겸임교수로, 또 한국천주교 가두선교대학장이자 한중친선협회장으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2006년부터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태수 회원은 “협회활동을 통해  주님을 섬기는 이웃끼리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평신도 상호교류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고 한편으로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교류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만과 한국의 청소년들이 주님 안에 서로 소통하며 각기 다른 문물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교구 사진가회장을 역임한 김태수 회원은 평화신문 명예기자로 활동했고, 현재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한중친선협회의 주요 행사 사진을 담당할 만큼 사진으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한중친선협회는 그동안 대구대교구를 찾아오는 대만 타이충교구, 홍콩교구 성직자 및 신자 방문단과 타이충교구 따리본당 교우 방문단, 타이충교구민의 교구시설 시찰방문단, 타이충교구 신학생 방문단의 홈스테이 주선을 비롯하여 2011년 대구대교구 100주년 기념행사 방문단 등 대구대교구를 찾는 이들을 맞이하고 또 직접 방문도 하면서 교류에 힘써왔다. 한중친선협회 이창규 회장과 김태수 회원은 “앞으로 한중친선협회가 더 활성화 되고 한중 평신도들이 서로 활발히 교류하면서 하느님을 믿는 신앙공동체로 더 기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 사진제공 : 이창규, 김태수

* 한중친선협회 가입문의 : 이창규 회장  011-808-8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