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광역시립희망원(원장 : 배임표 요한 신부)에는 1개의 꾸리아와 6개의 쁘레시디움에서 60여 명의 단원들이 레지오 마리애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중 40~60대의 남녀혼성 13명의 단원들로 이루어진 ‘사도들의 모후’ 쁘레시디움(단장 : 정은옥 마리아)은 매주일 낮 12시에 회합을 하고 있으며, 취재 차 들른 4월 29일(일) 제953차 주회가 시작되었다.
노래를 아주 잘 불러 성가대 활동에도 열심인 사도들의 모후 정은옥(마리아) 단장은 “1992년에 세례를 받고 1997년부터 레지오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데, 레지오를 하면서 생활관 안의 비신자들에게 전교도 하고 있다.”고 말하며 “레지오 활동을 통해 성모님께 기쁨을 드리고 행복을 안겨드릴 수 있는 것 같아 행복하다.”고 했다.
얼마 전 예수 부활 대축일에 열린 ‘성경암송대회’에서 1등상을 수상한 이광세(베드로) 부단장(서기 겸임)은 “레지오를 하면서 성경쓰기와 성경통독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 성경을 한 번 다 썼고, 이제 두 번째도 거의 다 써 간다.”며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믿음이 충만해지고 하느님께 대한 열정도 커져간다.”고 말했다. 함영은(소화데레사) 회계는 “레지오를 시작 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이곳에서 주일미사에 참례하며 레지오도 하고, 성지순례도 가고 봉사활동도 하며 기쁘게 살고 있다.”며 “특히 수녀님이 우리 곁에 계셔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김 바르나바(예수성심시녀회 소속) 원목수녀는 “우리 단원들이 열심히 레지오 활동을 하면서 평일미사와 아침·저녁기도 시간에도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고, 또 희망원에서 실시하는 사회복지관련 프로그램들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외부취업도 나가는 등 주어진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비록 정신증을 않고 있어 행동이 불편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혼이 너무 순수하고 또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꾸준히, 성실히 한다는 것이 때론 눈물겹다.”고 들려줬다.

이처럼 단원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사랑도 실천하고 있는데, 성당청소를 비롯하여 생활관 안에서 특별히 보호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돌보면서 바쁜 일손을 거들어주고 급식배식도 맡고 있다. 또 레지오 비밀헌금도 하는 등 단원으로 해야 할 일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같은 아픔을 지닌 이들이 한데 모여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가운데 충실히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대구광역시립희망원의 ‘사도들의 모후’ 쁘레시디움 단원. 그들에게 하느님, 성모님의 사랑이 늘 함께 하길 기도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