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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내게로 오다 초록
박문자(헬레나)|대덕성당, 시인 |

야들야들 연두빛
단숨에 숨기고
잎새 부비대며
등뒤에 숨는다.
서로의 입속
햇살 넣어주며
초록 웃음에
입술이 즐겁다.
짙은 그늘
가쁜 숨 돌리며
7월 바람
가지에 머물지 않는 것은
이슬 머금은
초록 품에 안기고 싶었었다.

* 약력 : 월간 〈한비문학〉 시 부문 신인상, 2010년 한비작품상 수상, 대구가톨릭문인회 회원, 대구문인협회 회원,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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