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로그인

사진 속 풍경
사진 속 풍경


글·사진|김덕우(안토니오) 신부, 도량성당 보좌


미사 드릴 준비를 다 마치고 만화 삼매경에 빠진 복사단 어린이입니다.
만화책은 수녀님이 준비해 놓은 맛있는 간식과 더불어
복사 어린이가 누리는 호사 중에 하나지요.
만화 삼매경에 빠져 있다가 신부님이 오시니 벌떡 일어나 꾸벅 인사를 합니다.
그리고는 만화책을 깔끔하게 접어두고 제단에 올라갑니다.
그래서 미사를 마치고 나오는 아이한테 마저 보고 가라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부분은 다음 복사 당번 때 봐야 한다며
꾸벅 인사를 하고 집으로 갑니다.
꼬마 복사의 귀여운 자기관리를 보면서
내가 제단에서 누리는 호사는 무엇이던가 생각해 보게 됩니다.
“혼인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마태 2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