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5일(수)부터 8월 2일(목)까지 8박 9일간 두 분의 지도 신부님(이도엽 토마스아퀴나스 신부, 권대진 다마소 신부)과 대리구 청년협의회, 청년 제단체 봉사자, 교구 청년사목부, 대학생연합회로 구성된 38명의 청년들이 대구대교구와 자매 결연을 맺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대교구를 다녀왔습니다.
2005년 독일 쾰른 세계청년대회 때 대구대교구 청년들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대교구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07년 잘츠부르크대교구 청년교류단이 대구대교구를 방문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대구대교구 청년들이 잘츠부르크대교구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첫 만남 : 2012. 7. 26
인천공항을 출발한 후 독일 뮌헨 공항에 도착하여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모니카와 마르쿠스를 만났습니다. 두 분은 교구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시면서 이번 교류 행사의 책임을 맡고 계셨습니다. 또한 오스트리아에서 유학 중이신 신성원(세례자 요한) 신부님께서도 저희를 반겨 주셨습니다. 서로 어색한 첫 만남의 순간, 킴제로 이동하여 오스트리아에서의 첫 식사를 함께 하였습니다. 그날 저녁, 잘츠부르크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에른투르디스알름 산장에서 한국과 오스트리아 청년들이 대면하였습니다. 지난 2007년 한국에서 서로 만났던 청년들은 반가움을 감출 수 없었고, 처음 교류단에 참석한 청년들의 어색함은 노을 지는 산장에 둥글게 모여 함께 저녁 기도를 하는 순간 친근함으로 바뀌었습니다.
홈스테이 가정과 함께 : 2012. 7. 27 - 7. 29
한국에서 준비해 간 한복을 입고 잘츠부르크 시내를 다녀온 뒤 홈스테이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곱고 아름다운 한복을 입은 청년들의 모습에 오스트리아 홈스테이 가족들과 현지인, 많은 관광객들이 관심을 보이고 기뻐하였습니다. 낯선 홈스테이 가족들과의 만남이 두렵고 걱정되기도 했지만 막상 함께 지내게 되니, 독일어, 영어, 한국어, 몸짓, 손짓까지 다양한 언어로 어떻게든 서로를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2명에서 5명으로 조를 나누어 각 가정으로 간 대구대교구 청년들은 각자 준비한 방식으로 한국의 문화를 전하며 오스트리아 가정의 한 구성원으로 함께 3일을 지냈습니다. 우리 청년들과 오스트리아 가족들은 관광, 등산, 게임, 미사 참례 등 활동을 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친교를 나눌 수 있는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홈스테이 식구들과 마지막으로 함께 한 마리아 플라인에서의 미사와 뮬러 브로이에서의 아가페는 함께 한 모든 이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 청년들이 4월부터 준비한 전례곡, 묵상곡, 율동찬양이 어우러진 미사를 집전해주신 알로이스 고트가서 잘츠부르크 대주교님께서는 대구대교구 청년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더불어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가난한 이와 빵이 있는 이 세상에서 주님은 우리를 통해 가난한 이들을 돕는다.”고 강론 말씀을 해주신 대주교님께서는 사랑을 실천하는 젊은이가 되기를 당부하셨습니다. 아가페 자리에서는 한국의 부채춤과 생활성가, 오스트리아의 폴카와 노래를 서로 선보이며 즐겁고 유쾌한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아름다운 오스트리아 : 2012. 7. 30 - 8. 1
공기, 물, 흙을 소중히 여긴다는 오스트리아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있는 그대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잘츠부르크보다 서쪽에 있는 티롤 지방의 인스부르크로 가는 길에 만난 오스트리아의 푸른 초목과 여유로운 풍경에 모두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또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노래가 탄생한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성당,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고 어린 시절 악기를 연주한 잘츠부르크대성당,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도레미송’을 불렀던 미라벨정원, 잘츠부르크의 상징인 호엔잘츠부르크성, 예술적인 수공 간판으로 유명한 게트라이데 거리 등 옛 모습 그대로 전통을 유지하며, 검소하면서도 인정이 많은 오스트리아인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 21)”라는 주제 안에서 대구와 잘츠부르크 청년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일치를 이루는 시간이 될 수 있었음에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과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느님께서 아름답게 창조하신 이 땅에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젊은이들이 조화를 이루고 하나가 될 수 있었던 8박 9일의 짧지만 감동 가득했던 시간. 이 시간이 우리 젊은이들에게 다시 일상을 살아가는 에너지가 되기를 바란다는 모니카와 마르쿠스의 마지막 인사에 모두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소중하고 감사한 청년 교류단의 추억으로 더욱더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Unitas(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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