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로그인

본당 소공동체를 찾아서 - 죽도성당
1구역 3반 소공동체


취재|박지현(프란체스카) 기자

 
오래전부터 소공동체 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죽도성당(주임 : 원유술 야고보 신부)은 6개 지역, 17개 구역, 그리고 각 구역에 소속된 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가운데 죽도지역의 1구역(구역장 : 배경자 소화데레사) 3반(반장 : 손승효 요한)에서는 매월 첫째 주 화요일에 죽도지역 미사를 봉헌한 후 소공동체 모임을 실시하고 있다.

손승효(요한) 반장은 “13세대 정도가 반에 속해 있지만 거동이 불편한 홀몸노인들이 많이 계셔서 소공동체 모임에는 6세대에서 부부끼리 12명 정도 참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벌써 10년 넘게 1구역 3반을 이끌어가고 있는 손승효 반장은 50대에서 70대의 반원들과 함께 꾸준히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강순희(마르타) 반원은 “모임을 가지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함께 나누고 위로하고, 기쁜 일이 있을 때는 같이 축하해주면서 서로에 대한 정이 깊어졌다.”고 했으며, 이경희(세실리아) 반원은 “몸이 조금 불편해서 다양한 활동을 하기는 힘들지만 평일미사와 소공동체 모임에는 빠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하였다. 배경자(소화데레사) 1구역장은 “반원들 가운데 두 분의 사제 부모님이 계셔서 신앙적으로 모범이 되고 소공동체 분위기가 더욱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숙(마리아) 여성총구역협의회장은 “1구역 3반은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며 한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모범적인 공동체”라고 들려주었다.

1구역 3반 반원들은 봉사와 선교활동에도 열심이다. 죽도성당에서는 본당 뒤편에 위치한 무료급식소 ‘요안나의 집’에서 반별로 봉사하고 있는데 손승효 반장과 그의 아내는 정해진 날짜는 물론 거의 매일 이곳에서 봉사하고 있다. 신갑식(아브라함) 반원은 “항상 다정하게 자전거를 함께 타고 다니는 손승효·안연옥(아녜스) 반장님 부부는 하느님의 참사랑을 실천하며 살아있는 선교를 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배경자 1구역장과 함께 10년 넘게 호스피스 봉사를 하고 있는 박기숙(쁘레실라) 사회복지위원장은 “소공동체 모임과 더불어 봉사와 선교는 신앙생활의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임운택(요한보스코) 남성총구역협의회장은 “본당 지하에 마련된 납골당을 신자·비신자 구분없이 이용할 수 있어 선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하였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반원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손승효 반장의 소박한 바람처럼 1구역 3반 반원들이 오래도록 함께 하길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