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바다 한가운데로 나가길 포기한다면
배의 정체성을 상실하게 됩니다.
배가 항구에 정박하기를 거부한다면
배의 생명은 오래 지탱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삶도 이와 같았습니다.
“머리 둘 곳 없이”(마태 8,20 참조),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도 당신의 길을 가셨지만”(루카 13,33 참조)
때로는 아무도 없는 한 적한 곳에 가서 쉬고 기도하셨습니다.
우리 삶도 그렇습니다.
쉼과 움직임, 끊임없는 그 선택의 오고감을 살아갑니다.
안정적인 삶과 도전적인 삶, 어느 것을 택하느냐고 물을 것이 아니라
그 둘 모두가 내 삶입니다.
신앙인은 늘 가야할 때가 언제인지,
멈춰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하느님 안에서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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