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사로서 교구 내 여러 본당 성가대의 지휘자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중등교원사도직협의회(회장 : 서상언 프란치스코, 담당 : 이영동 치릴로 신부)의 서상언(프란치스코, 정평성당) 회장. 이번 달 ‘만나고 싶었습니다’에서는 학교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실천하는 서상언 회장을 만나 중등교원사도직협의회의 활동에 대해 들어보았다.
근무지인 고등학교 음악실에서 만난 서상언 회장은 “음악대학 1학년 때 중학교 은사님의 권유로 호른연주봉사를 위해 처음으로 계산주교좌성당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에 참석한 것이 계기가 되어 신앙을 갖게 되었다.”고 회고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그 날의 감동이 생생히 기억난다는 서 회장은 “대축일 미사의 감동이 오래 가슴에 남아 어떤 끌림처럼 이듬해 삼덕성당을 찾아 교리를 배우고 세례를 받았다.”고 했다. 세례를 받은 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던 그는 MBW 피정을 계기로 더욱 깊이 신앙에 심취하게 되었다. 그리고 대학 셀 동아리에 참여하여 활동을 하게 되었다는 서 회장은 “대학시절의 셀 활동이 훗날 교직에 몸담고 있는 학교에서의 셀 활동 활성화에 커다란 밑거름이 되어주었다.”고 기억했다. 
학교 안에서 가톨릭신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셀 활동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하는 서상언 회장은 “현실적으로 학생들이 교회에 나가 활동하는 시간이 많지 않음을 감안할 때, 신자 선생님들이 학교 안에서 신자 학생들을 찾아서 봉사하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며 “학교교육 안에서 신앙교육이 함께 이루어질 때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교복음화도 이루어질 것이고 나아가 선생님들끼리의 복음화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요즘처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과 왕따, 자살 등 학교 청소년들 사이에서 빈번이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라도 학교복음화는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학교 현실에서 매일 학생들을 만나는 서상언 회장은 아이들이 잘 자라야 올바른 사회, 교회가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등교원사도직의 중요성에 대해 “100년 후의 미래를 내다보며 학교교육과 더불어 하느님 사업에 동참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셀 활동을 지지해주고 이끌어 주는 것은 신자 선생님들이 해야 할 몫”이라고 말하는 서 회장은 “교구 학교복음화 담당 이영동(치릴로) 신부님을 비롯하여 대리구 회장단 선생님들과 함께 가톨릭계 학교뿐만 아니라 일반 학교 선생님들도 협의회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애쓰고 있다.”고 했다.

현재 중등교원사도직협의회에서는 매년 1월 21일 교구 제2주보 이윤일(요한) 성인 축일에 교구 청소년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윤일축제행사를 시작으로 연중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개학 전에 회원피정을 하고 있고, 개학 후에는 각 학교마다 신자 학생들을 모집하여 개강미사를 봉헌한다. 또 대리구별 교사 대표를 정하여 회장단 모임도 하고 있다. 이어 격월로 대리구별 교사들의 모임을 갖고 각 학교에서 겪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을 가지면서 회원 카페운영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여름방학에는 주제를 정하여 1박 2일 연수를 하고 2학기가 시작되면 피정과 함께 윤일축제 준비를 사작하는 등 한 해의 일정이 짜임새 있게 짜여 있다.
서상언 회장은 “대리구별 교사모임에서 선생님들이 각자 떠안고 있는 학생 지도이야기를 끄집어 내어 하다 보면 같이 웃고 울며 공감하는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게 되는데, 그럴 때면 같은 교직에 몸담고 있다는 것과 같은 신앙인이라는 것이 더욱 감사하게 와 닿는다.”며 “이렇게 작은 밀알들이 번져나가다 보면 우리 사회가 좀 더 아름다운 사회로 변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대구대교구 중등교원사도직협의회에서는 신자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천하는 신앙인의 삶을 살면서 음악인으로서, 교사로서 또 서예가이자 문인화가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서상언 회장은 개인전과 회원전 등 해마다 수차례의 전시회를 통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작품을 구상하는 데에도 음악이 주는 영향이 크다.”고 말하는 서상언 회장은 “대학교 때 취미로 서예를 시작하였는데 이제는 음악 이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서상언 회장은 국전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면서 국전작가로 등단, 현재 대구서예가협회 회장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