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시작되어 4년 과정 78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두산성당(주임 : 최휘인 바오로 신부) 요한성경대학은 2012년 학년이 없는 무학년제로 변경하고 교명도 ‘요한성경학교’로 바꾸어 새롭게 출발했다.
9월 7일(금) 2학기 첫 개강을 맞이한 날, 오전 10시 최휘인 주임신부의 주례로 요한성경학교 개강 감사 미사가 학생, 봉사자,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헌되었다. 이른 아침, 학생들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한 시간을 보내는 봉사자들 가운데에서 김정혜(에스페랑스) 회장을 만날 수 있었다. 김정혜 회장은 요한성경학교를 “‘말씀 따라 살자.’라는 교훈을 가지고 가톨릭 정신에 입각하여 복음말씀을 통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영원한 생명에로 향하는 여정을 아름답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가진 학교”라고 소개했다.
강당에서 시작된 2학기 개강식은 파비올라 봉사자의 사회로 노래를 함께 부르며 서로 인사를 나누고 봉사자들은 어르신 학생들을 환영한다는 의미로 율동을 선보였다. 또한 이날은 8월, 9월에 영명축일을 맞이한 학생들을 위한 축하연도 진행되었다. 축일 축하를 받은 수산나 어르신 학생은 “신부님과 수녀님, 봉사하시는 선생님들께 고맙고, 성경학교에 다니면서 늙은이의 조용한 일상에 활력이 넘치고 있다.”고 성경학교를 예찬했다.


60세~90세까지 65여 명의 어르신 학생들이 등록된 요한성경학교는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어르신 학생들이 직접 전례에 참여하여 준비한 미사를 봉헌하고 성경공부, 레크리에이션, 봉사자들과의 나눔, 점심식사로 진행된다. 또한 시니어반(60세), 베드로반(형제), 어르신반(자매) 6개 반에 2명의 봉사자가 각각 담임과 부담임이 되어 함께 하고 있다. 김정혜 회장은 “어르신들이 모든 수업에 열의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데 특히 율동시간을 좋아하신다.”며 “모든 수업은 <성경73> 교제에 따라 진행되고 한 달에 한 번 주임신부님의 강의와 원장수녀님의 세 번의 강의가 있다.”고 들려준다. 또한 레지오마리애 쁘레시디움에서 돌아가면서 준비해주는 점심식사가 꿀맛이라는 김정혜 회장은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방과후 활동에는 고전무용과 우리 가곡 부르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어르신 학생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개강 축하로 오카리나 연주가 끝나고 시작된 개강식에서 최휘인 주임신부는 “말씀과 함께 사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라며 “말씀 안에 살고, 말씀을 기억하고, 말씀을 새기며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길 부탁하며 더 기쁘고 축복받은 삶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어서 2학기 때부터 어르신 학생들과 함께 하게 된 두 명의 봉사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고 바로 최휘인 주임신부의 2학기 첫 강의가 시작되었다.
김정혜 회장은 “우리 봉사자들은 모두 어르신 학생들을 아버지처럼, 어머니처럼 대하고 부를 때는 ‘형님!’이라고 칭하며 다정한 자매, 오누이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며 “봉사자들은 방학 때면 반별로 안부전화를 하고 가끔은 모이기도 하면서 서로를 챙겼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걱정을 전한 김정혜 회장은 “78명이 넘는 학생이 등록된 때도 있었지만 요즘은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어 걱정”이라며 “줄어드는 학생 수를 방지하기 위해 본당의 60대 신자 수를 파악하여 직접 편지를 써서 전달하기도 했고, 편찮으신 분들을 위해서는 문병을 가기도 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으로 더 많은 학생을 맞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을나들이, 10월의 작품전시회, 11월 말의 종강식 발표회 등 2학기의 알찬 프로그램으로 어르신 학생들을 다시 만난 요한성경학교 글라라 원장 수녀는 “우리 성경학교는 교사진이 열심히 하고 또 많은 재주를 가지고 있어 어르신 학생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며 “말씀을 생활 안에서 실천하며 살아가기 위해 봉사자, 어르신 학생들 모두가 노력하는 요한성경학교”라고 말했다.
설렘으로 시작된 2학기 개강식이 모두 끝나고 각자의 반을 찾아간 어르신 학생들은 방학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꽃피우며 새로운 여정의 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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