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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탐방 - 가톨릭푸름터(구. 가톨릭여자기술원) 설립 50주년 기념행사
푸른 삶, 푸른 이야기


취재|박지현(프란체스카) 기자

 

 

사회복지법인 서정길대주교재단 가톨릭푸름터(구. 가톨릭여자기술원) 설립 50주년 기념행사가 10월 6일(토) 오전 11시 가톨릭푸름터 마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제1부 감사미사, 제2부 축하식, 제3부 축하연으로 진행되었다.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는 감사미사 강론을 통해 “지난 50년을 되돌아보면 사도직협조자로서 교회와 하느님의 소명에 따라 사심 없이 살고 있는 세 분의 원장님과 직원들의 헌신적인 봉사가 있었기에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50년 전 양 수산나 초대원장과 인연을 맺은 박경원(92세) 전(前) 경북도지사는 축사에서 “경제적으로 무척 어려웠던 그 시절에 거리에서 방황하는 어린 소녀들을 도와주기 위한 사업에 대해 서정길(요한) 대주교와 의논하던 중 양 수산나 초대원장을 처음 만났다.”면서 “훌륭한 가문에서 부유하게 자란 그녀가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모습에서 하느님의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서로의 소식을 전혀 모르고 지내던 두 사람은 이번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연락이 닿아 뜻 깊은 만남을 가졌다.

 인사말에서 양 수산나 초대원장은 “직원들과 봉사자, 학생 등 50년 동안 이곳을 거쳐간 모든 사람들이 여기서 자신이 사랑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하였다.

가톨릭푸름터의 시작은 양 수산나 초대원장이 어려움에 처한 여성을 위해 1962년 사회복지시설 ‘동희료’를 설립하면서부터이다. 이후 2대 류영숙 원장과 함께 여성들에게 직업교육을 시작하여 사회에 진출하거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자립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였다.

처음에는 ‘동희료(‘함께 기뻐하자’는 뜻)’라는 명칭으로 시작했으나 직업기술지원에 초점을 맞추면서 ‘가톨릭여자기술학원’과 ‘가톨릭여자기술원’으로 개칭되었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여성들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인성·학교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가톨릭푸름터’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가톨릭푸름터는 초창기부터 시작된 기술교육과 대안가정의 역할까지 병행해 오면서 개인 및 집단상담(미술, 원예, 도예, 음악), 독서치료와 분노조절, 성교육, 검정고시,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직업적성검사, 미용, 컴퓨터, 체험학습, 캠프, 봉사활동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