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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사랑나눔운동본부와 함께 하는 생명의 문화 확산을 위한 연중캠페인
에이즈(AIDS)


이태복(로이스)|예수성심시녀회 수녀, 대구섬김재가센터 시설장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입니다. 이 날은 국제연합(UN)에서 1988년 1월 전 세계 148개국이 참여하여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었던 세계 보건성장관 회의의 에이즈 예방을 위한 정보교환과 교육, 홍보, 인권존중 등을 강조한 ‘런던 선언’을 채택하면서 제정되었습니다. 국제연합 산하 에이즈 전담기구인 UN AIDS는 1997년 에이즈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에이즈에 관한 정보를 전 세계적 차원에서 통합하기 위해 세계 에이즈 캠페인(WAC)을 창설했습니다.

UN AIDS의 슬로건은 3Zero(감염제로, 사망제로, 편견제로)입니다.

“에이즈라고 해서 금방 죽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주변을 정리하고 모든 것과의 인연을 끊었는데 아직까지 살아 있어요. 이미 내 주변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데…세상 누구와도 소통할 수 없는 비밀을 혼자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고통스럽고 끔찍했어요. 감염 사실을 알게 된 당시에 지금 알게 된 정보들을 미리 알았더라면 내 인생도 지금과는 많이 달라졌겠지요.”  - 감염인 수기 중에서 일부 발췌
 

주님의 평화!
오늘날 현대문명이 놀라운 속도로 발달하고 있는 이 시대에 아직도 에이즈 환자는 천벌을 받았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에이즈 환자들은 사람들의 편견과 소외 속에 삶의 의미를 잃고 육체적, 정신적 고통으로 많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유롭게 활동하면서도 혹시 자신의 비밀이 밝혀질까봐 몹시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이즈 진단을 받으면 대부분 배우자와 이혼할 뿐 아니라 자녀와 친구들도 모두 곁을 떠나기 때문에  환자들 대부분은 우울증에 시달리고 고통을 견디기 힘들어 자살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이런 편견과 오해 속에 살아가는 그들에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인간 존엄성을 잃지 않도록 용기를 주고, 그들의 아픔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돌보아 줄 수 있는 마음이 건강한 우리에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대구섬김재가센터에서는 감염인(환자)의 재가복지를 위하여 의식주에 필요한 여러 가지 물품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적생활을 위한 신앙교육과 에이즈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며, 감염인들이 대화와 나눔을 통하여 서로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도록 주간쉼터도 운영합니다. 그리고 에이즈 환자에 대한 상담(철저한 비밀보장)도 하면서 병원과 연계하여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감염인들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에는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입원을 하게 되면 비급여로 인한 본인부담이 많기 때문에 섬김재가센터에서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수 없는 실정입니다. 환자 대부분은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가족도 없고, 집도 없기 때문에 쉼터나 고시원, 찜질방 등을 돌아다니며 생활하고 있고, 잘 먹지 못하여 영양실조와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가톨릭사회복지회 대구섬김재가센터에서는 여러분들의 도움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제적, 정신적, 그리고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에 처해있는 환자들에게 정성이 담긴 여러분들의 도움은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환자들이 생명에 대한, 하느님께 대한 감사와 자신의 소중함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부탁드리며 여러분의 가정에 하느님의 축복과 사랑이 가득 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 대구섬김재가센터(상담전화) : 010-5453-5947
후원계좌 : 대구은행 069-10-003085 (재)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