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로그인

그리스도 향기를 찾아서 - 군종후원회 봉사자들
군종후원회를 통한 봉사의 기쁨


취재|박지현(프란체스카) 기자

 

 

군종후원회는 군에서 가톨릭 선교와 사목활동을 하고 있는 군종사제를 지원하는 군종후원사업을 목적으로 구성된 가톨릭평신도사도직단체이다.

대구대교구 군종후원회(회장 : 라을수 바오로, 담당 : 박철 요셉 신부)에는 2013년 1월 기준으로 11,000여 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으며, 담당사제를 중심으로 회장단과 임원들을 구성하여 각 파트별로 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들 가운데 꾸준히 봉사하면서 기쁘고 보람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진치(야고보, 성김대건성당), 안종연(데레사, 성안드레아성당), 이숙희(마리아, 만촌성당) 봉사자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직장에서 은퇴한 후 2005년에 군종후원회에 가입했다는 김진치 봉사자는 “같은 본당 신자였던 군종후원회 임영호(안드레아) 부회장님을 통해 자발적으로 찾아와서 지금까지 봉사하고 있다.”고 했으며, 안종연 봉사자는 “10여 년 전 대구로 이사 오면서 우연히 군종후원회를 알게 되었고, 그러던 중 아들이 군대에 가면서 꾸준히 활동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숙희 봉사자는 “외부에서 계간지를 발행하고 있었는데 전임회장님께서 군종후원회 회보지의 기획, 홍보, 편집을 도와달라고 하셔서 잠시 고민하던 중 아들을 군대에 보내면서 봉사를 시작한 것이 어느덧 10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봉사자들은 부대방문은 물론 한 달에 한 번씩 회보와 후원지로작업(매월 둘째 주 화요일)을 하고 있다. 김진치 봉사자는 “해마다 후원회원이 증가하고 있어서 회보나 지로 등의 우편물 발송량이 꽤 많은 편인데 매달 30여 명이 꾸준히 봉사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지역별로 구성되어 있는 대구대교구 군종후원회는 매주 월요일마다 군종후원회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미사 때마다 전례봉사를 하고 있는 안종연 봉사자는 “매월 첫째 주에는 경주지역을 위해 성동성당에서, 둘째 주에는 구미·김천지역을 위해 신평성당에서, 셋째 주에는 포항지역을 위해 죽도성당에서, 넷째 주에는 대구지역을 위해 계산주교좌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군종후원회가 조직되어 있는 본당에서 지회장을 선출하여 매월 첫째 주 수요일마다 군종후원회 사무실에서 미사를 봉헌한 후 회의를 하고 있다.

 

 

군종후원회에서 봉사하면서 삶의 보람을 느낀다는 세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안종연 봉사자는 “내가 하는 일이 큰일은 아니지만 편안하게, 꾸준히 할 수 있어서 참 좋다.”면서 “봉사자들끼리 화합이 잘 되어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는 이곳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고 하였다. 김진치 봉사자는 “본당을 방문하여 후원회원모집을 할 때 예상보다 많은 신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가입해 주시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면서 “특히 주소나 연락처가 변경되었다고 직접 전화해주실   때 군종후원회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수필가로 활동 중인 이숙희 봉사자는 “군부대에서 강의하면서 쓴 글을 우연히 읽게 된 무기수가 교정시설 내에서 화해하고 용서하게 되었다며 감사의 편지를 보내온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6년 동안 편지를 주고받고 있다.”면서 “편지를 통해 항상 군종회원회를 위해 기도하고 사순시기 마다 열흘씩 단식하며 진심으로 회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우리의 미약한 활동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끼며 봉사의 원동력이 된다.”고 하였다.

군종후원회 봉사를 시작하면서 아들을 군대에 보낸 두 명의 봉사자들은 그 마음이 더욱 특별하다. 이숙희 봉사자는 “군인들과 만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식을 위해 늘 기도하는 어머니 마음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했으며, 안종연 봉사자는 “부대방문을 가면 군인들이 모두 내 아들같아서 마음이 뭉클해진다.”고 말했다.

직접 군생활을 경험한 김진치 봉사자는 “부대 방문을 갈 때마다 우리생활과 달리 아직 많이 열악한 군시설을 보면 매우 안타깝다.”면서 “복음을 전하는 하느님의 집이자 군인들이 정신적으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주기위해 후원회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더 열심히 활동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고 하였다.
 군종후원회 봉사자들은 오늘도 군복음화를 위해 그리고 군인들을 위해 기도하며 기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 군종후원회 가입문의 : 사무실 053 - 256 - 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