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이 내려앉는 삼월….
열심히 나무를 다듬고 있는 아버지에게 아이가 달려온다.
산처럼 든든한 아버지는 아이를 번쩍 들어 무동을 태워준다.
“아빠보다 더 커야지, 어디까지 보이니?”
“예수” 얼마나 귀한 아들인가!
이 아이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험난한 길들을 헤매었는지.
헤로데의 눈을 피해 한밤중에 핏덩이와 산모를 나귀에 태우고 이집트로
다시 이스라엘의 나자렛이란 고을까지 찾아들었다.
초라한 마구간에 불을 지피고,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길을 떠나는 아버지!
그는 한번도 “왜?”라고 묻지 않았다.
오직 가족을 위해서 태어난 것처럼.
묵묵하지만 의로운 요셉이 있어서
아기예수는 안전하게 잘 자랐고
결국에는 목숨을 바쳐 세상을 구원하였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넓은 어깨 위에서 바라본 세상을….
* 작품명 : 아빠생각(조형토 300×85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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