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로그인

레지오마리애 탐방 - 가톨릭근로자회관
‘성가정의 어머니’ 쁘레시디움


취재|김선자(수산나) 기자

 

주일 낮, 활력이 넘치는 가톨릭근로자회관(관장: 이상해 스테파노 신부)에는 지난 3월 10일(일) 첫 주회를 시작한 ‘성가정의 어머니’ 쁘레시디움이 그 활력에 더하고 있다. 가톨릭국가인 필리핀에서 온 결혼이주여성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성가정의 어머니’ 쁘레시움은 이제 막 걸음마를 띤 단계이지만 그 열정만은 대단하다.

이날 4차 주회를 진행한 윌마 단장은 “한국말이 어려워 힘들지만 우리 모두 필리핀에 있을 때부터 신앙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며 “레지오마리애 활동으로 기분 좋은 신앙경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사 후 점심식사 봉사를 하고 오느라 세 명의 단원으로 시작된 주회는 김연옥(율리아나) 봉사자에 의해 시작됐다. 묵주기도 1단이 끝나갈 무렵 봉사를 마치고 헐레벌떡 들어온 윌마 단장이 인계받아 주회를 이끌어갔다. 주회 내내 진행을 보조하며 틀린부분은 바로잡고 어려운 한글은 직접 다시 읽어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은 김연옥 봉사자는 “처음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첫 주회를 시작하고 교본을 읽고 쓰고 하는 단원들의 한국어 실력에 마음이 놓였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이들과 주회를 할 때면 성모님이 함께 하고 계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모든 게 아직은 서툴고 어렵지만 단원들은 열심히 묵주기도를 하고 단장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오히림 마리아 부단장은 “우리는 미사도 영어로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한국어로 활동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막상 시작을 하고 보니 즐겁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에 단원들은 “주일마다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는데 레지오마리애 활동을 하게 돼서 더 좋고 또 그 안에서 모국에 있을 때처럼 신앙활동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가톨릭근로자회관에는 ‘성가정의 어머니’ 쁘레시디움외에도 어린이 쁘레시디움 3개 팀이 있다. 이들 쁘레시디움이 자리잡기까지 파견봉사를  나온 계산주교좌성당 ‘천주의 성모’ 꼬미시움 정재현(바오로) 단장은 “세나뚜스의 도움과 우리 성당의 꼬미시움 봉사자들의 협조로 첫 주회를 무사히 마쳤다.”면서 “항상 성모 마리아의 정신을 잃지 않고 기도와 선교, 봉사를 통하여 다른 쁘레시디움에게 모범이 되는 성모님의 군대로 발전되기를 기원하고 우리도 힘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문화, 환경, 습관, 언어 등 어려움이 많지만 하느님만 바라보고 그분 안에서 살아온 시간은 한결같았던 결혼이주여성들이 만들어가는 ‘성가정의 어머니’ 쁘레시디움이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