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산엘 다녀왔구나!
저렇게
찔레꽃 한 묶음
성모님 앞에 놓인 걸 보니!
참,
고맙다.
나를 산으로 초대한 푸른 마음.
산
밑자락엔
찔레꽃이 참 많이 피어 있었는데….
참,
고맙다.
나를 꿀벌들의 날개 짓에 초대한 손길.
물봉지에 꽂혀도
저토록 해맑게 웃다니
제 몸이 성모님 앞에 있음을 아는가봐!
하얀
찔레꽃.
* 성모 성월에 누군가가 성당 마당에 있는 성모상 앞에 투명 비닐 가득 물을 담고 찔레꽃과 엉겅퀴 꽃을 꽂아 리본으로 정성스레 묶어 놓은 것을 보고 그 마음이 아름다워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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